팬심 뭐 이런거 싹다 거르고 그냥 순수하게 논리로만 얘기하겠습니다
해체해야된다고 주장하는 쪽은
이거는 부정선거랑 비슷한 구조다.
부정선거면 당선이 무효가 되는게 맞듯이 당연히 선발과정에서 부정이 개입했으니 해체하는게 맞다
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건 애초에 부정선거랑 비슷한 구조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투표는 당연히 다수결이 핵심이죠
그러나 연예인 데뷔 여부는 다수결이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파맛첵스사건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첵스를 무슨 맛으로 출시할지는 회사의 고유권한입니다
그걸 사먹을지 말지는 고객의 자유지만, 일단 그 전에 그 물건을 출시할지 말지는 회사의 권리죠
그런데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파맛첵스 초코첵스를 투표를 실시합니다
파맛첵스가 이기니까 회사에서 당황해서 투표결과를 조작하죠
자 이 회사가 잘못한건 뭘까요?
1. 투표 결과대로 초코첵스 생산을 중단하고 파맛첵스를 생산했어야 했는데 투표결과를 듣지 않은 잘못이다
2. 어차피 투표결과랑 무관하게 자기들 맘대로 초코첵스 만들꺼면서 고객말을 들을것 처럼 거짓말한게 잘못이다
정답은 2번입니다
이게 좀 복잡한거 같으면 더 쉬운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니가 죽으라면 죽을게" 라고 말해놓고 안죽은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이 사람은 xx 안한게 잘못일까요
아니면 빈말을 한게 잘못일까요
아이즈원 해체 논리는 위의 경우에서 "왜 안죽냐 죽는다고 했으니까 죽으라"고 재촉하는거랑 비슷합니다
죽을지 말지는 본인의 자유죠. 비록 말을 저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자기 결정권은 온전히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 사람은 거짓말을 한것일 뿐이지 왜 안죽느냐고 따질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어떤 아이돌을 데뷔시킬지는 소속사의 고유권한입니다
투표로 결정하겠다 국민이 프로듀서다 라고 말했지만 그게 거짓말이었을 뿐이죠.
여전히 지들이 프로듀서였고 국민의 말을 듣는척만 했습니다
판결문 역시 제 주장과 일치합니다
판결문의 요지는 "왜 시청자가 시키는대로 데뷔를 안시켰느냐" 가 아니라
"니맘대로 데뷔시킬꺼면서 왜 투표로 뽑을것 처럼 시청자를 속였냐" 였습니다
그래서 문자값 100원 반환하라고 판결난겁니다
판결은 문자투표를 무효라고 본겁니다
해체론자들 주장대로 문자투표가 유효함을 전제로 그에 따르지 않은 프로듀스는 해체해야한다
이게 아니라
문자투표가 아무 의미없는 무효였으면서 마치 유효한양 속여서 편취한 100원 돌려줘라 이렇게 판결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