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중국 등 글로벌 뷰티시장을 공략하는 '루이비통표' 화장품이 나올 것 같다.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L캐피탈아시아가 'K-뷰티' 사업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과 한류에 편승해 중국 등 글로벌 화장품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게 루이비통을 바라보는 뷰티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캐피탈아시아는 이날 싱가포르 지사에서 한국 색조화장품 업체인 클리오에 5000만 달러(한화 약 567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가 투자계약을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다.

투자 방식은 클리오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흔히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고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유망한 회사의 경우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루이비통의 투자를 유치하며 대류모 자금 실탄을 마련한 클리오는 연내 상장을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106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루이비통이 국내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토종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두 번째다. L캐피탈아시아는 지난 2014년 가수 싸이, 빅뱅, 2NE1 등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에 8000만 달러(한화 약 90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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