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현재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 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28만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댓글만 11만건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많은 중국 네티즌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난하면서 ‘애국심이 오락을 앞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류스타들의 중국 행사가 취소 되는 일 잇따르고 있다.
걸그룹 와썹(Wa$$up)은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던 3만명 규모의 중국 수첸 20주년 빅스타 콘서트 등 하반기 중국 스케줄이 전면 취소. 중국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던 보이그룹 스누퍼 역시 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일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 배우 이준기의 중국 영화 홍보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는 중국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배우 유인나가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유력 언론들이 적극 나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면서 한류에 대한 이미지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