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 2016.11.14. "Dear Our Blood, Tears, Sweat- A.R.M.Y"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데뷔 3년5개월 만에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고척돔에 입성한 뒤 공연 말미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였다. 방탄소년단은 11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글로벌 공식 팬클럽 아미(A.R.M.Y) 3기 팬미팅 'BTS 3번째 머스터 [아미.집+](BTS 3RD MUSTER [ARMY.ZIP+])'를 열고 회당 1만9,000명, 총 약 3만8,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탄탄한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팀만 가득 채울 수 있는 공연장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척돔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 국내 아이돌로서는 지난해 10월 단독 콘서트를 연 그룹 엑소에 이어 두 번째 입성이다. 지난 1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팬미팅을 개최했을 당시 하루 2회 9,000여명의 팬들과 함께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약 10개월 만에 무려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팬들과 한 자리에서 만난 셈.
지난 2014년 열린 서울 예스24 라이브홀(구 악스홀)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5년 올림픽홀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그해 11월 SK핸드볼경기장 3번째 단독 콘서트, 지난 5월 체조경기장 4번째 단독 콘서트, 그리고 이번 고척돔 팬미팅까지 차근차근 공연장을 넓혀온 것은 방탄소년단이 단순한 운이나 시기를 잘 타고나 단기간내 인기를 끈 그룹이 아닌, 정체 없는 계단식 성장을 통해 롱런의 발판을 마련한 팀이라는 방증이다. 멤버들도 그간 인터뷰에서 "이전의 앨범들이 없었다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화양연화', '윙즈'도 없었을 것"이라며 "차근차근 올라오는 과정을 밟았기에 더욱 값진 3년이었다"고 자신들의 행적에 대한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MC 김영철의 진행과 함께 당초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15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오랜만에 오롯이 국내 팬들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던 만큼 무려 1시간이나 초과된 210여분간 펼쳐졌다. 유독 두터운 팬사랑을 자랑하기로 유명한 방탄소년단은 이날도 단순히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어김없이 팬들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맏형 진은 "여러분 덕분에 내 인생이 굉장히 행복해진다. 세 가지 중요한 금이 있다고 하더라. 첫 번째는 황금, 두 번째는 소금, 3번째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바로 지금!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하다. 아미 여러분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마지막으로 리더 랩몬스터는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이 절망적인 상황에 있을 때가 있는데 난 그럴 때 딱 세 가지만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음악, 두 번째는 가족, 3번째가 여러분이다. 음악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공연도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내 최후의 보루가 돼주는, 항상 멤버들이 절망적일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척돔 정말 말도 안 되는 꿈 같은 곳인데 이렇게 가득 채워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아미밤이 반짝반짝 빛나니까 우리가 진짜 우주 안에 들어와있는 것 같다. 이 우주, 은하수가 점점 넓어지고 커진다고 해서 우리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분 한 분 아미밤(방탄소년단 야광봉)보다 여러분의 눈동자가 훨씬 빛난다. 그 눈동자를 더욱 밝혀드리기 위해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반짝반짝거리는 공간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하나니까 여러분이 내 우주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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