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를 논하기 전에 먼저 일본의 사회적 흐름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부흥기를 누리던 시대의 일본 남자들의 위상은 높았고 그리고 더불어 일본 여자들의
콧대 또한 높았습니다. 하지만 버블 경제가 무너지고 나서 일본 남자들은 높아진 일본 여자들의
욕구를 채워줄수 없는 존재들로 전락하고 말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 시기에 일본에 페미바람이 불면서 일본 남.녀간의 갈등은 한층 더해갑니다.
사태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며 일본 남자들이 일본 여성을 기피하거나 결혼을 보이콧 하는 사태가
일어나는데 흔히 말하는 초식남(현재로 말하면 펜스룰) 절식남(독신선언)하는 남자들이 늘어가면서
일본의 사회적 현상으로 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시기에 현실의 일본 여성을 기피하면서 돈을 쌓아두고만 있던 일본 남성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상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하렘 애니메이션 등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남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순수 기계음으로 만들어진 사이버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의 콘서트에 수만명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죠.
이렇게 현실의 여성에게 멀어진 남성을 2D혹은 3D의 캐릭터로 유혹을 하던중 리얼 여성이지만 일본
남성들의 바라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상품들 또한 만들어지기 시작하며 그 중의 하나가 AKB였던
것입니다.
AKB는 처음 기획단계부터가 성상품화 전략으로 기획된 아이돌이고 도쿄의 아키하바라 라고 하는
일본 오타쿠들의 성지에서 극장 공연하는 아이돌로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일본의 메이드 카페나 AKB나 별 차이 없는 성상품화 기획인데 메이드카페와 달리 AKB가 커질수
있었던 것은 AKB 시스템의 확장 스타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돌이 인기를 얻어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면 현재 보유한 아이들을 데리고 활동 지역을 넓히는게
일반적인 사고방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AKB는 아이돌 수를 더 늘려나가는 식으로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지금의 NMB SKE NGT 등등의 도쿄를 벗어나 타 지역에 까지 극장을 넓혀나가며 아이돌 또한 수를 점점
더 늘려나가는 식으로 했는데 여기서 한가지 일본에 먹힌 것은 여자 아이돌들이 예전의 일본의 전국시대를
연상시키게 만들만한 영역과 세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단지 지역 아이돌에 불과하던 애들이 전국구인 공중파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서열을
놓고 가리기 시작하는데.....
도쿄 오사카 나고야등의 지역전이라 팬들까지 지역전을 펼치며 응원하게 되고 이런식으로 흘러 가다보니
AKB는 음악보다는 예능쪽으로만 발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 아이들만 데리고 대결을 하는 예능을 구성하는데는 결국 한계가 오기 마련이죠.
이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예능에서도 이런 여자아이돌을 중점으로 대결을 펼치는 예능을 만들었다가
얼마 안가 몰락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가위바위보 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다한 것을 다 대결 하는 기획들이 생겨나지만 막상 재미는 그다지 없고
아이돌 애들이 노력하면 할수록 얻는것보다는 무리수로 잃는게 많은....
그렇게 동네 오타쿠들을 상대로 하던 아이돌이 공중파를 타고 전국구의 인기를 한때마나 조금 누렸으나
예능에서 인기가 식어가자 전체적으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AKB가 몰락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CD 팔아먹기가 너무 눈에 보이는 악수회같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애초에 초식 혹은 절식남을 대상으로 펼치던 공략이
세대가 교체 되면서 그 다음세대에는 먹히지 않게 된 겁니다.
아키모토는 지속해서 어린 애들로 멤버 물갈이를 하기 때문에 신규 오타쿠를 유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지만 페미 바람이 불고 남자들이 2d를 비롯한 현실 여성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들에 빠지게 되는
오타쿠를 보고 자라는 차기 세대들이 더치페이 등을 하기 시작하면서 진성 혼모노 같은 오타쿠로
유입되는 수가 대폭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2d를 비롯한 가상 연애 상품들이 팔리지 않게 된겁니다.
단지 AKB만 몰락한게 아니라 일본의 2D등의 일본 사회에서 현실 여성에게 등을 돌린 남성들을 타겟으로
삼았던 상품들이 대거 팔리지않게 되면서 AKB도 함께 몰락을 걷게 된 겁니다.
그렇게 새로운 신규 팬을 끌어모으는데 실패를 한 AKB는 중년의 남성들의 팬밖에 남지 않는 그룹
으로 되면서 현재의 일본의 1~2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 혐오대상 혹은 아예 존재 하지도 않는 그룹처럼
취급이 되는 그룹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AKB가 이런 몰락의 길을 걷고 난 뒤에 한국의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시기에 때마침 한국에서 페미 바람으로 인해 한국의 남.녀간의 사이가 나빠지자 일본에서 폐기급
취급 당하던 AKB를 빠는 한국 남자들이 생겨나게 된 겁니다.
이는 원래 일뽕이어서 그런 것이라기 보다 예전의 일본의 남성들의 현실의 일본 여성을 기피한 나머지
2d 캐릭터 등을 선택한 것처럼 한국의 남자들이 한국 여성을 기피한 나머지 일본의 폐기물 그룹을
스시녀라는 이유만으로 빠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난 겁니다.
요즘 AKB 팬이라고 나타나는 한국인들이 진짜 AKB 팬이었다면 본에서 인기 있는 순에서 거의 크게
벗어나지 않을 텐데....그렇게 해야 일본 방송을 뒤져보더라도 방송 분량이 맞아 떨어지고 할텐데...
일본 방송을 뒤져서 찾아볼려 해도 별로 찾을 수도 없는 무명의 애를 물고 빠는 현상이 일어나니 이건
진성 AKB팬이 아닌 급조된 AKB 팬이 되는 겁니다.
이게 현재 프듀를 둘러 싸고 일뽕이냐 메갈이냐로 싸우게 된 기본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일본 애들한텐 한없이 너그롭고 한국 연생들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느냐?고 한다면
페미로 인해 싸움의 결과로 한국 여자는 기피하려 하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감정적이죠. 하지만 이는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을겁니다.
일본도 남.녀 간의 갈등에서 벗어난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지는데 10년도 훌쩍 넘는 시간이 걸렸으니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