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임에도 조금 더 덧붙이면 트랜드를 따르느냐 아니냐 보다 비의 장점이 하필이면 어셔 스타일의 마이클잭슨이 하던 그런거(한마디로 뭐라고 부를 지 모름)라는 건데요. 국내로만 보면 일명 소몰이 처럼 특정 시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특징인게 큰 부담인 것 같아요.
아이유도 락기반,포크송 기반,발라드 기반 계속 하고 있지만 다 요즘 노래지 장르가 오래됐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복고풍 음악이 되진 않는데 비는 보컬 스타일 멜로디 스타일이 딱 그 시대의 것이라...시계를 10년 20년 뒤로 돌린듯 하고, 요즘 스타일의 비트를 갖다 붙이면 괴기한 혼종 처럼 느껴지는 것 같음.
얘는 1~2년전인가 아는 형님 나와서 신곡발표무대 열고서 기껏 한다는게 중절모들고 또 마이클잭슨 아류짓...
저는 님처럼 일일히 챙겨듣고보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가 스쳐라도 볼 수 있었던 기회에서 비는 뭐랄까
미국에서 빅 히트쳤던 것들을 따라한다는 느낌이 컸음. 그래도 능력있어서 아주 잘했기에 카피라는 느낌 보다는 오마쥬나 참고 정도구나 인상이었지만.. 8 90년대에 주로 팝(만)을 듣던 사람 입장에서는 '잰 매번 저러네' 느낌이 먼저 튀어나오는건 어쩔 수 없음
님 글 보니까 타이틀로 들고나오는 곡 외에도 좋은 것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자기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강력하게 시도하고 어필해도 충분히 통할 능력있고,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위치, 레벨의 가수인데. 우연인건지 운이 안좋은건지 왜 내가 볼때마다는 '누구 또 따라하네' 느낌만 들 뿐인지..;;;;
LA SONG으로 넘어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깡으로 과거회귀도 모자라 뭔가 품위도 없어져버림 ㅇㅅㅇ;
깡 가사 내용은 그냥 20대의 혈기로 불러야 할 내용이고 비가 굳이 자기 자랑 하면서 과시할 연차나 커리어도 아니고 진짜 월드급들 배출되는 시점과 자신의 내리막 상황에서 그런 가사 쓰는 것도 괴리감이 큼. ㅇㅅㅇ
이건 비(또는 깡)에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고요.
그게 원인이 아니라는 거죠.
물론 누군가 처음 비(또는 깡)을 비판했을때는 비(또는 깡)에 문제가 있어서(또는 있다고 생각해서) 비판한거죠.
그러나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놀려먹는 건 그 놀려먹는 행위 자체가 재밌어서죠.
그러면서 비(또는 깡)에 문제가 있어서 비판하는 거고 그 비판에 자신도 공감해서 그렇다고 착각하고 있는겁니다.
예전 문희준을 무뇌충이라고 놀리던 상황과 완전히 같습니다.
처음 문희준을 비판하던 사람들은 문희준이 락을 해서 비판한 게 아니었죠.
HOT 시절부터 계속 비판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비판이 놀이 형태로 바뀌니까 남들이 보기에도 그게 재밌거든요.
그러니 HOT 시절엔 좋아했던 사람들조차 덩달아 문희준을 욕하는데 동참한 겁니다.
왜 비판하는지도 모르면서.
이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HOT땐 좋아했는데 지금은 왜 저러냐?"였죠.
마치 학교에서 누군가 왕따를 시킬때 남들이 왕따시키니까 자신도 동참하면서 재밌어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비(또는 깡)을 놀려먹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나 '잇츠 레이닝'은 지금 봐도 좋은데 '깡'은 왜 저 모양이냐고 욕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이유도 모르고 그냥 덩달아 놀려먹는데 동참하는 경우죠.
지금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비의 음악적인 변화나 그것에 대한 이런 분석이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솔로 댄스 남자가수로 유승준 이후 비 만큼 존재감 있는 경우는 본적이 없음.
세븐에게 없는 남성미가 강점이였고 노래 실력도 나쁘지가 않았음.
오히려 음색이 유니크해 어떤 노래를 불러도 비를 바로 알 수 있으니...
장점이 많은 가수니 잘 추스려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기를~
나이가 들어서 젊은 사람들의 트랜드를 못따라간다는걸 인지하지 못한것 때문이라고 봐야죠... 하이틴 스타가 톱스타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걸 이젠 알았겠죠...
좀더 체격을 키우고 살을 찌워서 청장년이나 중년의 이미지를 가져서 배우로 몰빵해야 된다고 봅니다...이제 댄스가수는 힘들다고 봐야죠..10-20대의 트랜드를 쫓아가야 하는데 사방에서 나오는 아이돌들보다 경쟁력이 있을수는 없으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