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방송/연예 게시판
 
작성일 : 12-09-11 11:04
[잡담] 90년대를 추억하며(그대 내 품에-유재하)
 글쓴이 : 번뜩
조회 : 2,183  


이러한 커뮤니티에 생소하고,
또한 가수'유재하' 를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거 같아서 여기에 이런글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재하 (1962~1987 )
1984   그룹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
1986   그룹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1987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데뷔


'시대를 앞서간 천재 뮤지션,유재하'

그당시에는 지금시대와는 달리 앨범에 경음악이나 건전가요를 한곡은 꼭 넣어야할 정도로 대중가요에 상당히 배타적 이었지만,음악을 하고싶어했던 그는 한양대 작곡과에 입학하게됩니다.
기본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연주도 뛰어났지만 그에 더불어 작곡, 작사, 편곡까지 능숙했던 그는 대학교4학년때와 졸업후의 짧은 그룹활동을 뒤로하고 데뷔앨범을 준비하게 됩니다.

데뷔초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의 앨범.
그이유는 그때까지의 대중가요에 없던 달라도 너무나 다른 음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사실적인 가사와 기교가 없는 그의 목소리, 너무나 생소한 코드진행과 편곡, 클래식연주가 가미된 대중가요라니...

자신이 작곡,작사,편곡,노래까지 했던 그의 앨범은 충격이었고 전무후무합니다.
이후로 진정한 가수의 척도에 비견될만큼, 90년대 많은 가수들이 '싱어송라이터' 에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됩니다.아마 이시대의  그룹 포퍼먼스 엔터테인먼트적인 개념의 탄생과 유사할듯합니다.
일예로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수 신승훈은 " 그의 유작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자가 모두 유재하로 적혀있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가요평론가와 라디오 DJ들의 혹평을 받고 짧은 무명시절을 보낸그는 앨범수록곡 '지난날'이 라디오 전파를 탄후 조금씩 대중들이 알아갈즈음 1987년 11월 1일 새벽 교통사고로 미처 꿈도 펼치기전에 25살의 젊은 나이에 우리곁을 떠나고 맙니다.

그후 그의 앨범은 명반이 되었고,혹자는 데뷔작이 유작이 되었기에 유명하게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이들이 그를 논할때 '시대를 앞서간 천재 뮤지션' '한국의 대중 음악은 유재하 이전과 유재하 이후로 나뉜다' 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실들 이외에, 대중의 감성을 흔들었던 비하인드 러브스토리 또한 그의 유작앨범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유작앨범에 참여한 플롯연주자와 대학때부터 6년동안 사랑해왔으나 집안의 반대로 힘들어해 중간중간 이별한적도 있었습니다.
그의 앨범 전곡이 모두 그녀를 위한 노래였으며, 그녀와의 사랑과 아픔에 대한 곡이었고,그의 마음을 그녀에게 바치는 곡이었다고 합니다.
데뷔후 드디어 사랑을 허락받은 그는 가요계를 떠나 그녀와함께 영국유학을 예정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첫앨범이 나오던날 제일 처음 그녀에게 주기위해 가던중 말도 안되는 교통사고로 25살의 짧은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동시대를 살았기에 그의 음악과 감성이 제마음에 전해져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9곡을 남겼고, 한국가요의 변환점을 마련했으며,많은 가수들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를 통해 많은 재능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을 배출하게됩니다.
요즘 많은 TV프로에서 그의 음악을 리메이크 하는 것을 보며,다시한번 그를 추억해봅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뮤지션,유재하'

ps)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김광석님의 '새장속의 친구' 를
      사랑하는 그녀가 있다면 유재하님의 '그대 내 품에' 를 들려주세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게으리 12-09-11 11:11
   
좋은 글 감사해요^^

유재하 정말 안타까운 천재 음악인이죠.
클래시컬하면서도 대중적인 감성의 멜로디와 편곡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유재하씨의 음반은 그후 수많은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비록 그의 목소리자체가 수옥타브를 넘나드는 천상의 기교를 지니지는 못했지만, 그 어떤 보컬보다도 더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는데 훌륭한 도구였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최근 공기반 소리반 타령하며, 오디션 참가자들의 보컬을 수없이 지적하며 날선 비판을 하던 박진영씨가 자신이 들어본 가장 천상의 보컬은 유재하였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네요. 분명 그 보컬의 기교를 본게 아니라, 그 음악을 담아내는 그릇을 평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한앨범의 전곡을 히트시키며, 비록 죽은 후였지만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긴 사람. 그의 이름을 건 추모음악제가 열리고 이를 통해서도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새삼스런 사실입니다.
     
번뜩 12-09-11 11:23
   
"그 보컬의 기교를 본게 아니라, 그 음악을 담아내는 그릇을 평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게으리님의 말씀이 확 와닿네요.
요즘 뜬금없이 예전 내가 어떤 노래를 좋아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이네요.즐거운 식사하세요.그럼~
          
게으리 12-09-11 11:24
   
게시글이 정성스러워 댓글다는 것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게시글 활동 부탁드릴게요^^
♡레이나♡ 12-09-11 11:25
   
올 ㅎㅎ
66만원세대 12-09-11 11:26
   
대한민국 100대 명반 2위가 바로 이 유재하 1집이죠
1위가 들국화 1집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유재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인 이 앨범을 1위로 놓고 싶네요
물론 들국화 1집도 한국 대중가요에 미친 영향이 엄청나지만....
아무래도 록음악의 어드벤티지도 어느정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행진이나 그것만이 내새상이 다시 불리워지는 빈도보다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지난날, 사랑하기 때문에 등이 리메이크 되거나 다시 불리워지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으니까요
심지어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리메이크 된 기록은 아마도 한국 가요 앨범 중에서는 오직 유재하 1집 밖에 없을 겁니다
     
번뜩 12-09-11 14:43
   
아...전곡이 리메이크 되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직 유재하를 기억하시는분들이 계셔서 좋네요.
저녁에 리메이크된 곡들을 한번 들어봐야겟네요.
즐거운 오후 보네세요 (__
니가카라킴 12-09-11 12:12
   
그대로 그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 그멜로디는 충격이었죠
     
번뜩 12-09-11 14:50
   
네...학창시절 앨범을듣고 한동안 충격이었드랬죠.
게다가 얼마전에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한번 충격~
아마두 90년대 번창했던 발라드의 시초가 되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즐거운 오후 보네세요 (__
stabber 12-09-11 13:31
   
정말 천재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가수였죠
봄여름가을겨울 시절에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가
선배 고 김현식씨에게 곡을 선물했는데 유재하씨의
회심작도 한곡만 받기로 해서 그것때문에 탈퇴하고
솔로앨범을 낸 게 전설의 유재하 1집...이라던데
     
번뜩 12-09-11 14:47
   
그런 이야기도 있었군요.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와 어릴적 친구였다는것도 며칠전에야 알았습니다.
몇년전까지 엘피랑 늘어진 테잎이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개인적으로, 유재하님의 그녀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지 궁금해지네요.
평범한 주부가 되셨겠죠? ㅎㅎ;
stabber님도 좋은 오후 보네세요 (__
 
 
Total 182,28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2) 가생이 08-20 475198
공지 [공지] 품번 공유자 강력조치 가생이 03-13 484951
60158 [걸그룹] 음악의 신 다음주에 나오는 연습생들 위한 랩선생… (4) 현실부정자 05-13 2170
60157 [걸그룹] 오늘 밤 11시 사나x쯔위 눕방 (12) 뭐지이건또 06-04 2170
60156 [솔로가수] 제가 누군지 모르겠지요? ^^ (17) 카리스마곰 09-07 2170
60155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인스타일 (9) 츄로스 11-13 2170
60154 [방송] 배성재, '배텐' 작가 커뮤니티 논란 해명 (8) 에르샤 12-06 2170
60153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 동대구역 (7) MR100 08-03 2170
60152 [정보] '박명수 아내' 한수민, 패륜 손동작 물의 사… (6) MR100 08-29 2170
60151 [걸그룹] MBC 연예대상 베리굿 조현 ~ (1) 별찌 12-31 2170
60150 [잡담] 본격 걸그룹 까는 노래 (8) 이리듐 03-10 2170
60149 [정보] 유시민이 드라마도 썼네요. (10) 가민수 04-21 2170
60148 [걸그룹] 유튜버 '프리지아', 장원영과 드디어 만났… (4) MR100 06-12 2170
60147 [걸그룹] CJ 음악사업부 SM 하고 합병 초읽기 ㅎㄷㄷ (16) 갓등 10-14 2170
60146 [걸그룹] 하영 인스타! (1) 가비야운 10-26 2170
60145 [영화] 봉준호 차기작 'Mickey 17' 개봉일확정 (4) 아잉몰라 12-06 2170
60144 [방송] ???: 너 일본인 아니지 (4) 콜리 04-14 2170
60143 [기타] 넷플릭스 블랙 워싱 논란…주연 배우 "살해 위협받… (4) 강바다 05-11 2170
60142 [걸그룹] 14살 댄스반 홍은채 귀여워... (4) 코리아 08-05 2170
60141 [잡담] “BTS가 모란봉악단이냐” 비판에...성일종 “군 면… (8) 판촉물 08-09 2170
60140 [잡담] 아침뉴스에도 다 나오네 (4) thenetcom 09-05 2170
60139 [연예뉴스] 송혜교, "톱배우 S양 기사, 나 맞는데 사실과 달라" (4) 한시우 10-28 2171
60138 [방송] 김희선, 토크쇼 MC로 5년 만에 돌아온다 (1) IceMan 11-25 2171
60137 [방송] 진화하는 韓코미디, 시청자는 즐겁다 (2) IceMan 12-06 2171
60136 [방송] 왓비컴즈 얼굴 공개.."타블로는 미끼, 대어 낚았다" (3) IceMan 01-04 2171
60135 [연예뉴스] 현아 보고 있나? 신동 파격 여장 “콘서트 때 트러… (9) 짤방달방 02-21 2171
60134 [걸그룹] 소녀시대 日 4th 싱글 "파파라치" MV (35) oH블바zl감… 06-15 2171
 <  4881  4882  4883  4884  4885  4886  4887  4888  4889  48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