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지사지도 할겸, 이건 어느 평행세계의 이야기입니다..
/ 이 세계는 지금 우리세계의 K팝, 한류의 위치를 J팝, 일류가 차지하고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좃또마떼라는 그룹이 BTS의 입지를 가지고 있고 예전의 빅뱅처럼 아라시가 아시아 전역을 돌며 돔투어 매진을 기록합니다.
AKB48이 글로벌 걸그룹으로서 유튜브를 씹어먹고 있고, 이 한국땅에도 J팝에 열광하는 젊은이들로 들끓습니다.
피끓는 한국인은 한탄합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자존심도 없는지 일어로 된 J팝을 흥얼거리고, 특히 젊은 여자애들.. 줏대도 없이 그저 '일류'라고 하면 껌벅 죽어서 인스타나 트위터에 히라가나 가타카나 마구 써대지 않나, 하루종일 일본 드라마만 보고 일본식 갸루화장이 거리마다 열풍, 로리패션에 흰색 발목양말이 선풍적 인기.. 하아..
J팝 아이돌이 발표한 일본어 앨범도 짜증나는데, 뭣도 모르는 것들이 한국어로 J팝 발매해주면 좋아 날뛰고.. 이게 뭔지 현타만 옴.
이제는 하다하다 아키돼지라는 놈이 공중파에 나와서 대중적 호감을 사고 '대한48'이란 전원한국인 구성의 J팝 걸그룹을 만든다고 함..
맙소사..! 근데 이거 인기가 너무 좋네.. ㅎ 이 한국땅에서..
왜 사람들은 K스타일의 아이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감.
까맣게 떡칠한 갸루화장보다 뽀얀 얼굴에 레드립인 한국식 메이크업이 내 눈엔 훨씬 예쁜데.. 패션도 교복에 발목양말이 뭔지.. ㅉ
근데 세계의 호감과 경향성이 90% 이상 압도적으로 미성숙한 J팝 아이돌을 선호하니 완성형 K팝이 뜰 가능성이란 거의 없고..
아, 참 살맛 안나네.. 세상이 말세야 말세.. ㅠㅠ /
ㅋ 이걸 그대로 돌려서 우리세계로 돌아오면, 니쥬는 일본여자애가 온통 한국식 화장, 패션, 스타일링, K 스타일로 가득 꾸미고 나와 지금과 미래의 일본 애들에게 한국뽕을 잔뜩 심고 있는 거임.
우리나라 여자애가 기모노에 일본식 스타일로 방송활동 하는데 전국구 탑이 되는 거랑 같음.
님들 이거 두눈뜨고 제정신으로 볼 자신 있음? ㅎㅎ
따지고 보면 니쥬의 멤버애들.. 좀 심하게 말하면 뼈속까지 한뽕 맞은 착한? 아이들입니다. ㅎ
가슴이 친일보단 친한으로 기울고, 머릿속에선 이미 한국문화>>>일본문화로 서열이 매겨진 애들임.
그게 아니면 자기네 나라에도 엄연히 J스타일의 아이돌 업계가 있는데 뭐하러 타국에까지 찾아와서 그쪽 스타일의 가수가 되려 하겠음?
분명히 알아야 할 게, 얘네들이 일본에 전파하고 파는 건 한국의 멋이자 한국식의 아름다움, 워너비란 것입니다.
중국-홍콩영화하면 황비홍같은 마샬아츠물이 딱 떠오르고, 일본 장르하면 닌자물이 특징인 것처럼, 한국문화에서도 K팝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라는 거죠.
C팝-V팝 등등의 아류가수들보면 이제 딱 K팝 짝퉁이라고 바로 느껴지고 인식되는 게 그 이유입니다.
고로, 저는 진짜 일본인이라면 이 일련의 사태에.. 상당한 박탈감 내지 패배감을 느끼고 있을 거라 봅니다.
아.. 이제 우리들 식으론 어떻게해도 안되는구나.. 이게 정말 대세구나..
일본인이 세계에 통하는 아이돌을 원할지언정, 그건 그들이 가진 J스타일로서의 가수였지.. 그게 K스타일에 마냥 끌려가는 인상은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손기정옹이 일장기를 가슴에 단 채 올림픽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싶진 않은 것처럼.
박진영은 거부감없는 침투의 문화식민지 공격을 일본에 감행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말그대로 적의 몸 속에 알을 낳아 심은 격. (에일리언이냐~)
생각해볼수록, 사악한? 떡고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