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웨이션브이'·JYP '니쥬'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열풍
빅히트 일본인 멤버 포함 5명에 +α 모집
일본 유명 프로듀서도 멘토 합류
데뷔·활동 모두 '해외 맞춤' 전략
현지화 전략+케이팝 육성 시스템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웨이션브이와 니쥬의 성공으로 입증된 바 있다.
현재 일본을 흔들고 있는 니쥬는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소니뮤직사와 손잡고 만든 그룹이다. 지난해 6월 데뷔해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데뷔곡 ‘메이크 유 해피’로 현지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돌풍을 몰고 다닌다. 7일 데뷔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이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재탈환하는 기록까지 썼다.
멤버들은 현지에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후 JYP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9명의 멤버 모두 일본인으로, 현지에서는 ‘일본판 트와이스’로 불리기도 한다. ‘걸그룹 명가’로 꼽히는 JYP의 육성 시스템과 현지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M도 엇비슷한 방식으로 7인조 웨이션브이를 선보였다. SM이 프로듀싱을, 현지 합작레이블인 ‘레이블 브이’가 매니지먼트를 각각 맡았다.
중국과 홍콩, 대만 멤버를 주축으로 만든 현지화 그룹이다. 데뷔 앨범 ‘테이크 오프’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세계 30개국 지역 1위를 기록하며 중국 남자아이돌 그룹 사상 최다 정상 기록을 썼다. 뿐만 아니라 ‘한한령’으로 케이팝 가수의 중국 활동이 제한받는 상황 속에서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새로운 한류시대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해외에서 외국인 멤버를 영입해 케이팝 그룹을 제작해온 것과 달리 이제는 멤버 선발부터 데뷔, 활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해외에서 ‘맞춤’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케이팝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프로듀싱 등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