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캡처=KBS '불후의 명곡'© 뉴스1(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백청강이 ‘불후의 명곡’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1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11월에 진 별 ‘차중락&배호’편으로 꾸며졌다.차중락과 배호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로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가 울어' 등의 곡이 시청자가 뽑은 한국인의 애창가요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에 불리우는 가을 명곡의 주인공들로도 손꼽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백청강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재해석해 불렀다. 이 곡은 당시 작곡가가 배호를 생각하며 10여분 만에 악보를 그려 완성한 곡이기도 하다.
백청강은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1'에서 우승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2012년 직장암 판정을 받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후 2014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한 후에 병 때문에 1년 만에 활동을 접었다"며 "그때 수술을 여섯 번 하고 2~3년 쭉 쉬었다. 의사 선생님이 완치 된다 해도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픈 것보다 무대에 못서는게 힘들었다.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에 왔는데 건강 때문에 노래도 못하게 돼서 너무 속상했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잊힐까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후 백청강의 무대가 펼쳐지자 그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에 관객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백청강은 414표로 유회승을 꺾고 감격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백청강은 "힘들었던 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라며 "지금까지 내 옆에 있어준 팬들에 감사하고, 이제부터 나를 기다렸던 만큼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