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이프릴 왕따설'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속사 및 스태프들 중 누구 하나 이현주 편에 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DSP 식구였던 에이젝스 멤버도 헤어스타일리스트라고 나선 사람도 전 매니저라고 명함으로 신분을 증명한 사람도 모두 이현주의 나약함만 주장한다. 회사에서도 (왕따를) 다 알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을 불성실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과거 불거졌던 아이돌 왕따 사건에서 많이 본 모습이다.
DSP의 수준은 1990년대 어딘가 멈춰진 듯하다. 공식입장이면 다 된다고 믿는 그 시대.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중은 2021년을 살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증거들을 찾아내고 멤버들의 과거를 발견해낸다. 이현주뿐만 아니라 에이프릴에 합류한 채경과 레이첼에게 행했던 멤버들의 텃세 역시 이 과정에 모두 파헤쳐졌다.
우습게도 어렵게 찾을 필요 없이 DSP 공식입장에서 쉽게 이현주의 괴롭힘 정황을 찾을 수 있다.텀블러 사건과 신발 사건, 멤버가 매니저와 돈독했던 것, 이현주 어머니가 심각한 일로 회사를 방문한 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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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는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기 위한 공식입장을 냈지만, 결국 이현주의 친구가 주장한 부분의 일부가 다 사실이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됐다. 가볍게 설명할 정도의 사건들이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됐다면 그게 괴롭힘이지 뭐가 괴롭힘일까.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 DSP 소속이다. 그 말인즉슨 이현주와 에이프릴 양측을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DSP는 과거 탈퇴도 괴롭힘 논란이 있는 현재도 교묘하게 이현주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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