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도 뭣도 아니고, 인천의 화교가 춘장을 이용해 한국 사람 입에 맞게 새로 만든 요리 입니다. 원재료가 같다고 혹은 조리 방법이 비슷하다고 원조를 논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된장국과 일본의 미소국이 각각 원조와 모방 요리가 되고, 전과 오코노미야키 역시 원조와 모방 요리가 됩니다. 참고로 중국에 원래 존재하던 자장미엔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짜장면과는 전혀 다른 요리이고, 흑룡강, 길림성, 하북성, 산동 등에서 요즘 짜장면으로 팔고 있는 요리는 우리나라의 짜장면이 중국으로 역수출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짜장면과 가장 비슷한 요리는 양념장에 면을 비벼먹는 형식으로 봐서 비빔국수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 친구들에게도 비빔국수의 Sweet 버젼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춘장을 면에다 넣어서 볶는 요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북경식 짜장면도 있구요. 원조는 중국 요리를 베이스로 만든 것도 맞습니다. 양념치킨이 우리나라가 유명하긴 해도 원조는 우리나라가 아닌 것 처럼요. 한국식 중화요리는 기원을 중국의 산동성 지방에서 전해졌다고 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건 싸고 맛있는데다 요리계의 명장이 만든 것이고 양까지 많으니 누군들 안 좋아하겠습니까 ㅋㅋㅋ
해물 넉넉히 넣고 삼선짜장으로 해주는 데다 단짠은 무조건 기본은 한다는 맛의 짜장면을 일반인도 아닌 대가
이연복 셰프가 해주는데 맛 없기가 쉽지 않죠 거기다 가격도 팀끼리 너무 싸게 했다고 반성할 정도로 저렴하고
손님들 얘기 들어보니 한드에서 이 음식 자주 나온다며 보이지 않는 유명세까지..
중국식 면장에다 카라멜을 타서 첨 한국식 춘장을 만든 사람(화교라고 알고 있음)에게 상 줘야함
첨에는 먹는 음식에다 카라멜을 탔다고(물론 카라멜도 따지고보면 식품첨가물이긴 하지만) 욕도 많이 들어먹고 카라멜색을 띄는 시커먼 그 비주얼때문에(짜장면 이전까지만해도 이렇게 심하게어두운색을 띄는 음식은 거의 없었음)첨 나올 당시만 해도 중국집에서 아무도 이 춘장으로 짜장면을 만들지 않았지만 춘장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소문이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짜장면하면 당연히 춘장을 쓰는 것이 공식화 되었죠
하지만 춘장이 첨 출시된 이후에도 한동안은 전통 중국식 면장으로 짜장면을 만드는 중국집들이 더 많았음
공교롭게도 춘장 짜장면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세대 화교 조리사들 밑에서 조리를 배우던 한국인 조리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집을 개업하기 시작하면서부터(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늘어나게 된데에는 당시 화교들의 출자나 점포를 제한하는 박정희의 화교 탄압도 한몫했음) 까다롭고 만들기 힘든 면장보다는 값도 싸고 구하기 쉬운 춘장으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춘장 짜장면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함
그리고 나중에는 정통 중국요리집의 화교 조리사들도 면장이 아닌 춘장으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사실상중국식 면장 짜장면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한국식 춘장 짜장면이 짜장면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