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9-25 21:35
[정보] 기생충 세트장·‘오겜’ 의상·BTS까지 … 세계적 英박물관 한류 전시, 첫날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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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에서 개막한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170년 역사를 지닌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에서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회가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해외 유수의 박물관·미술관에서 ‘한류’를 타이틀로 전면에 내세워 전시를 여는 것은 사실상 처음인데, 전시 첫날 입장권은 모두 매진되며 큰 인기를 보여줬다.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V&A 박물관 웹사이트에는 전시 첫날 입장권이 ‘매진’이라고 뜬 것으로 알려졌다. V&A 박물관은 세계 최고 미술, 디자인, 퍼포먼스 박물관인 데다 전시가 BBC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언론에 소개되고 가디언에서는 별 5개 만점 평가를 받은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V&A 박물관은 자체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특별전인 한류 전시회는 성인 기준 20파운드(약 3만1000원)의 요금을 따로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문화현상으로서 한류를 표피적으로 다루는 차원의 전시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산업·대중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전시다.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 이처럼 한류만을 대규모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다.첫 번째 섹션 ‘기술 강국이 되기까지’에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나라가 군사정권과 IMF 외환위기를 겪은 뒤 1990년대 정보기술(IT) 혁신 전략을 통해 2000년대 문화 강국으로 탈바꿈한 과정을 보여준다.드라마와 영화 섹션은 포목점 등 옛날 번화가 세트장처럼 꾸며졌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 모형이 지키고 서 있다. 한구석에는 영화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참여해 제작한 반지하 화장실 세트가 있고 별도 공간에서 영화 ‘올드보이’가 상영되고 있다. 곳곳에 설치된 화면에선 ‘서편제’ ‘박하사탕’ ‘응답하라 1988’ 등의 영화와 드라마가 나오고 옆에는 사극 속 복식과 제사 도구, 한국의 ‘효’와 ‘정’에 관한 설명과 삼강오륜도 책자가 전시돼 있다.K팝 코너에선 K팝의 음악, 패션, 춤, 기술 융합을 두루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전통 악기와 국악·팝 퓨전, 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도 소개했다. 아이돌 야광봉과 팬들의 쌀 화환 등 K팝을 세계로 이끈 주역인 팬덤 문화도 주요하게 다뤘다. ‘BTS와 한국어 배우기’ 교재를 통해 한국어 확산 과정에서 K팝의 역할을 보여주는 한편 세계 유일 문법활용 사전인 ‘Terminations of the verb 하다’와 한글 키보드, 세종대왕 그림 등을 함께 전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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