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의 참여로 데뷔초 나름의 화제성이 있기는 했는데 노래와 가수 자체가 큰 인기를 못 끌었죠. 뜻이 있었어도 더 하기 힘들었을 것도 같아요. 요즘 처럼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디지털)을 발표하면서 적당히 상황보면서 투자를 조절할 수 있던 시절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데 덜컥 1집 부터 발표해야 하다보니 1집으로 성과를 내거나 다음 성과를 기대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가수나 가수 가족이 돈이 많거나...
물론 당시에도 제작비를 줄여서 싱글 앨범으로 활동할 수도 있긴 했는데 그런 싱글 앨범 같은 경우도 이미 유명한 보컬들이나 장사가 되는거 였지, 신인이 그렇게 나오면 '뭐지? 이 조촐하고 소박한 앨범은?' 이러고 무시받기 쉽상이죠.
아무튼 당시에도 저 노래를 들으며 '되게 쌩뚱맞다' '뭔 소리지?'
이런 생각이 들었었죠. 당시 10대 여학생들은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알수 없지만 아무도 외치지 않는데 혼자 외치고 있는 그런 느낌?
남녀 차별 이전에 학생들이 다 매맞던 시절이었고, IMF도 터졌고...남학생, 여학생이 특별히 다른 취급 받던 시대는 아니었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남,녀가 분리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ㅈ같은 학교 생활이나 교육에 대한 일침은 몰라도 남녀차별로 얘기하면 상당한 무리수인게 차별이 실제하는지를 알 기회자체가 매우 제한적이죠. 남자는 남자들끼리 있고 여자는 여자들끼리 있었으니까요. 아무리 언타이틀이지만 왜 저런 가사를 썼는지 아직도 노이해...
학교의 여운인가 (어느작업이 먼저였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유건형(+서정환, 그러니까 언타이틀)은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곡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부 라던가 자ㅅ(심의에 걸려서 MR만 실리기도)이라던가 등 메세지 자체도 원초적인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도 상당히 1차원적인 경우가 많았죠.
이게 괜찮기도 하면서 자칫 유치해지기도 쉽지 않나 싶어요. 특히 215의 외침은 제 감상으론 언타이틀이 참여한 노래중에 단연 유치하고 어이없었어요.
비판적으로 글을 쓰고 나니 찝찝해서 찾아봤는데 멜론에 해당 곡이 등록되어있지 않아서 작,편곡 부분을 따로 찾기는 어렵더라고요. 어렴풋한 기억에는 215의 외침, 학교, 량현량하 등 유건형이 참여한 것 치고 최고치로 유치한 곡들은 대부분 유건형 작사는 아니었단 기억이 갑자기 나더라고요. 보통은 편곡 참여가 많았죠.(외부작업은)
215의 외침 작사 부분은 정확히 찾지는 못했고,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고 어딘가 찾아보면 이은민이라는 가수의 앨범이 어딘가에 있을 것도 같긴한데(없을 수도 있고) 뒤적거리기는 좀 그렇고...
언타이틀이 다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인것은 맞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니 215의 외침은 유건형 작사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전 안티는 아니고, 오히려 팬심으로 215의 외침을 안타까워했던편이에요. 랩 피처링을 한 서정환 같은경우는 본인 랩 메이킹을 하는 사람이니 가사도 자기 가사겠지만...
그리고 생각해보면 10대 여학생이 화자인데 좀 유치한거야 당연한 것 같기도...
작사가 어느 분이시던 제 비판이 조금 과했던 것 같네요.
비주얼 포함해서 가수분이 재능있어 보인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지금 보니 잘 추는 춤까지는 아닌 것 같기는 한데...활동이 지속됐으면 분명 어떤 방향으로든 훌륭한 성장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