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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가 허정무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축구야구말구'에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방문한 이영표, 박찬호, 승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표는 2002 한일월드컵의 경기장이었던 대전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박찬호는 경기장에 도착해 잔디를 만지며 "야구장 잔디가 더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영표는 "경기장이 4만 여석인데, 그때 자리가 모자라 경기장 밖까지 사람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라고 했다. 승희는 당시 7살이었는데도 기억했다.
이영표는 "현재는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며 허정무 감독이 사장님이다"라고 했다. 그때 소식을 듣고 허정무 감독이 깜짝 방문해 이영표와 만났다.
박찬호는 "이영표에게 말씀 많이 들었다. 이영표를 뽑아주셨다는 이야기를 오늘로 34번째 듣는 거다"라고 했다. 허정무 감독은 "내가 아니더라도 이영표는 누구나 뽑았을 거다"라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이영표는 "제가 한 번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없었다. 그때 저를 처음 뽑아주신 게 감독님이다"라고 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때 당시 기자들이 왜 이영표를 뽑았냐고 물어보더라. 일주일 정도 훈련을 시켜봤는데, 보고도 없이 발탁했다"라며 안목을 자랑했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를 발굴해낸 감독으로 유명하다.
허정무 감독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세 사람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1대 0으로 전반전이 진 상황, 히딩크 감독은 뭐라고 이야기했을까. 이영표는 "오히려 되게 차분했다. 이겨서 8강에 올라가면 어떤 상대를 만날지 이야기하더라. 자연스럽게 우리도 지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