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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3 17:06
[잡담] 블랙핑크 피치포크 리뷰 평점
 글쓴이 : 우다럄
조회 : 1,879  

10점만점에 6.2
평점은 괜찬게 나옴




현재, 블랙핑크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케이팝 걸그룹이다. 이 네 여성의 성공은 그들의 레이블 YG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전세계의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게 적절한 멤버만 쏙쏙 골라 모아놓은 다문화적 그룹이다. 유일하게 보컬리스트 지수만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보컬리스트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랐고, 한국에서 태어난 래퍼 제니는 뉴질랜드에서 자랐다(이 둘은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리고 메인 댄서이자 래퍼 리사는 15살때까지 방콕에서 살았다. 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활동하며 다양한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각각의 곡을 일본어로 녹음하기도 했다.



몇십년이 되는 한국 대중문화(케이팝과 한국드라마를 포함한)의 수출, 즉 한류에는 국가 소프트파워의 향상과 경제 부흥을 위해 정부 차원의 홍보와 자금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블랙핑크의 강점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글로벌 대중음악의 현상황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들만큼 손쉽게 BTS의 뒤를 잇고 미대륙을 평정할 여성 아이돌그룹은 없었다.



작년 유월, 세계적인 히트를 친 '뚜두뚜두'가 싱글 차트 55위에 오르며 블랙핑크의 미국 접수가 시작됐다. 그리고 이번 주말, 케이팝 걸그룹으로선 최초로 코첼라의 무대에 올라,  축제의 수많은 술취한 관객들과 쉽게 선동당하는 인스타그램 찌질이들(*clout-chasers;인기를 얻으려고 유명인들에게 찝쩍대거나 쓸데없는 논란 만드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군무와 단순한 후렴으로 케이팝을 전한다. 그들의 새 EP는 블랙핑크가 최대한의 미국인들을 블링크로 치환해버릴 수 있게 축제와 북미 투어를 앞둔 절묘한 시기에 발매되었다.



Kill This Love EP는 다섯 곡이 담긴 앨범으로 대박 싱글 한 곡을 밀어주기 위해 나머지 곡들이 존재하다시피한다. 타이틀곡이 그 명백한 알맹이인데, 강렬한 TNGHT(트랩 아티스트, 음악에 빰빰거리는 사운드를 자주 넣는다) 경적과 전투적인 스네어를 넣은 트랩-EDM이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부른 'Bad Blood' 스타일의 여성 슈퍼빌런 페르소나를 차용하여 상처만 남는 관계를 끝내려는 다짐을 마치 죽고 사는 문제인 것처럼 노래한다. 물론 귀를 잡아끄는 스위프트식 후렴은 빼고 말이다. 그 곡을 듣는 것만으론, 여기 나머지 곡들과 같이, 블랙핑크를 반만 경험하는 것이다. 같이 나온 한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들은 툼레이더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입고 거대한 곰 잡는 덫 안에서 갑자기 힙합 안무를 꺼낸다. 이는 지난 삼 년 정도 인기있던 기존 서구 도해(여기선 음악의 영상화)의 상당히 자신감 있고 화려한 재탕으로, 블랙핑크가 원래 없던 새로운 것을 들고 나온 듯 당신을 감쪽같이 속인다.



블랙핑크가 노래와 춤을 정확하게 할 수 있음에도, Kill This Love가 이상한 시기에 발매된 것은 마치 십 년도 전에 만들어둔 것을 타임 캡슐에 넣고 오 년 동안 잊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다. "Don't Know What to Do"는 플로라이다의 "Whistle"처럼 어쿠스틱 기타가 들어간 EDM노래가 차트 상위를 석권하던 때나 돌핀플루트(장난감악기) 신디음이 활개를 칠 때 나왔다면 굉장한 팝송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Kill This Love 옆을 당황스럽게 감싸고 있는 복고풍 팝발라드 '아니길'은 멤버들의 진심어린 퍼포먼스가 특징이지만 어쩐지 다른 곡들에 비해 겉도는 느낌이다.



블랙핑크의 핵심 철학은 그들의 이름처럼 강렬함과 부드러움의 조합이 근간을 이룬다. 하지만 그 소리의 요소가 극과 극이다 보니, 최대한 많은 청중에게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장르와 분위기와 느낌을 욱여넣는 또다른 A and(특문쓰니까 중간에잘림) R(아티스트 발굴•육성•서포트) 전략처럼 보이기도 한다. 케이팝의 체험을 완성하는 시각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이 EP만 듣는 것은 채찍질 같은 느낌이다. 다른 케이팝 그룹들과 달리 블랙핑크는 정해진 리더나 대표로서 활동하는 멤버가 없다는 점이 이를 심화하기도 한다. 각 멤버 개인의 개성과 재능을 살리면서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멤버의 장점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이로 인해 장르가 약간 뒤죽박죽이 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말이다.



블랙핑크의 음악이 획기적이거나, 혁신적이거나, 혹은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않아도, 그들은 YG엔터테인먼트와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전세계에 퍼뜨리기 위한 더 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블랙핑크를 전적으로 음악가로서만 평가하는 것은 얼마나 신발끈을 잘 묶는가와 같은 사소한 일로 UN의 대사를 평가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자로서 설 수 있도록 특별히 조직되어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게 한다. 그들은 날카롭지만 공격적이지 않고 부드럽지만 너무 약하지 않아 코첼라처럼 큰 미국 무대에 서기에 적격이다. 그들의 음악이 판 전체를 뒤집어놓지 않는다면, 그건 일부러 그런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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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나 19-04-13 17:15
   
결국 케이팝 하는건 미국이 이미했던 것들의 재탕이고 그냥 포장만 잘한것이다

라는 미쿡뽕 리뷰이네

그래 니 미쿡똥구멍 크다 짜식들
knockknock77 19-04-13 17:35
   
일본놈들이 다 지들이 먼저라고 우기는것과 다름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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