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몇몇분이나 타 사이트들보면 이걸 우려하는 사람들을 마치 쫌생이나 편협한 민족주의자 즈음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k팝의 노하우니 시스템이니 하는게 엄청 대단한거라 이게 유출될까 걱정하는게 아닙니다. 유출은 지금도 되고 있고요.
우려하는 건 바로 이로인해 저들 시장이 체질개선 될까하는 겁니다. 일단 저 프로젝트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다른 회사들도 따르겠죠. 즉 우리 업체들이 저기에 아예 멀티 박고 꿀빠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이런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확장된다는 거고 이는 곧 메인스트림의 체질이 바뀜을 의미합니다.
체질이 바뀐다는 건 굳이 기존의 방법(AKB나 쟈니스 같은)에 얽메이지 않아도 되는 걸 의미하며 이는 곧 저들의 제작방식의 변화를 불러오겠죠.그리고 그 바뀐 제작방식으로 내놓은 애들이 히트하면? 그 땐 그냥 체질개선 되는 겁니다. 그럼 대중들은 자국 아이돌들에 더 환호하겠죠. 왜냐하면 비슷한거면 자국의 것을 소비하는 건 어느나라나 똑같거든요.
일본이 무서운 건 엄청난 시장입니다. 시장이 크면 그만큼 주도권을 잡는데 유리해요. 왜냐하면 그만큼 자본이 엄청 도니까 유행에 민감하고 자연히 로컬라이징이 빠르죠. 이는 다른나라 시장에 피드백으로 이어지고요. 지금 우리가 일본을 비웃는게 바로 그 엄청난 시장을 갖고도 저렇게 빌빌대기 때문인데 자칫 저 프로젝트가 그 꽉막힌 일본의 혈을 뚫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판은 쟤들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는 거예요.
어쨌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벌써부터 호들갑 떨 필요는 없지만 경계는 해야한다고 봐요. 비록 지금은 저 꼴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던 게 저 나라 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