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이란게 다들 알다시피 아주 좁은 교실 내에서 서른명 남짓의 아주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발생하는 거잖아.
그리고 대부분의 학급에서 다툼이 있기 마련이고, 그 다툼 속에서 밀려난 이는 다수에 의해 따돌려지기 마련이며, 그것이 종종 폭력을 수반하거나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
금번 학폭사태는,
그 시절 도드라진 주동자가 있었고, 이제와 그들을 심판하는 중인데,
까고 말해서 학폭사냥에 열중인 사람들 말이야.
실제로는 그 괴롭힘의 현장, 폭력의 현장에서 모른척, 못본척 넘어가거나 방관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동참하거나 했던 이들이잖아.
그냥 그렇게 방치하고들 지내왔잖아.
중고등학교에서만 그랬겠어? 대학, 군대, 직장에서도 그러고들 있잖아. 그냥 바라보고들 있잖아.
귀찮아서, 불똥튈까봐 겁나서, 하는거 보니 그럴만 해서,
집단 내 따돌림 그냥 방치하고들 있고,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잖아.
학폭 주동자는 그 많은 다수 중 그저 조금 더 가해했던 이들일 뿐이잖아.
그래 학폭 저지른 놈이 성공해서 잘나가면 보기 싫겠지. 그래서 끌어내려 인생 조지는거? 그래 그것도 정의실현이라 치고 넘어가자.
그렇다면, 최소한 그 방관자들이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 그저 조금 더 가해했던 이들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정당성을 가지는거다.
마치 세상 어두움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것인양, 학교폭력이 마치 일부 양아치의 일탈로만 생기는 것인양 굴지 말라는 말이다. 괴롭히는거, 때리는거, 뺏는거 다 알면서도 모른척 지내왔잖아.
결국 그때도 지금도 그대로인거다.
그저 다수에 숨어서 누구 하나 정해놓고 괴롭히고 있는거지. 똑같아.
이건 전혀 정의실현이 아니야.
수년에서 수십년 지난 일을 들추어, 반성의 기회도 뭣도 없이 그냥 인생 망하길 바라고 있잖아.
이건 그냥 집단괴롭힘이지.
학폭미투에 열광하여 난리치고 자빠진 놈들 주변에 있으면 경계해라.
내 보기엔 싸이코패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