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24 22:48
[정보] "정재일 몰라도 '오징어 게임' 음악은 전세계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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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정재일(ⓒYoung Chul Kim 제공)(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작곡가 겸 음악 감독 정재일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음악 작업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정재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데뷔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정재일은 '기생충'의 OST이자 엔딩곡 '소주 한 잔'에 대해 "'기생충'의 엔딩 타이틀 가사는 제가 쓴 것이 아니고 봉준호 감독께서 쓰신 거다"라며 "'기생충'이라는 필름 때문에 제게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건 사실이다, 이런(앨범) 엄청난 기회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이어 "그러나 저는 또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큰 직접적인 변화는 못느끼기도 한다"며 "하지만 사적으로는 '기생충'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영화 음악이라는 게 뭔지, 어떻게 더 학습해야 하는지, 나에게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하게 더고 더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음악을 시작했던 계기를 생각하며 "중학생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음악이 있었고, 제가 음악을 사랑하지만 시작은 노동이었다"라며 "지금도 사실 예술이라는 것, 모든 예술이 수많은 노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에게 결여될 수 있는 근면함, 책임감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에 앨범 내기도 했지만, 지난 수십년간 무대 뒤에서 서포트를 해온 역할이라 그게 익숙하고 그게 제 삶이다"라며 "정재일은 몰라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음악은 전세계인이 알게 되지 않았나, 그래서 사실 명예를 얻었는데 무대 뒤에서 일하는 제 삶의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약간 '성덕'이 될 수 있었던 건, 제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팬인데 그 분과 '브로커'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 거다"며 웃었다.지난달 13일 선공개 싱글 '더 리버'(The River)'에 이어 이날 발매하는 데뷔 앨범 '리슨'에서는 정재일이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냈다.이번 앨범 작업에 함께한 스튜디오와 오케스트라도 눈에 띈다. 피아노 연주는 전설적인 녹음실로 유명한 노르웨이 소재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현악 사운드는 앞서 '기생충'과 '옥자', 정재일의 앨범 'psalms(시편)' 작업에 참여했던 부다페스트 스코어링 오케스트라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한편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1999년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패닉,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영화 '기생충'(2019),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의 음악 감독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정재일은 2021년 영상 매체에 쓰인 독창적인 음악에 상을 수여하는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The Hollywood Music In Media Awards, HMMA)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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