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역외탈세 의문…하이브 CTP 위법요소 알고도 계약했나?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이 2019년 홍콩에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CT Planning Limited)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있고, 상장 이후 22년간 1486억원을 받았다. 2019년 당시 3대 주주였던 KB자산운용,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 등이 계약의 부당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에스엠은 2019년 WayV, 슈퍼M,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 및 음원 유통과 관련해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다만 특이한 점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 이 곳을 거치면서 기형적으로 바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WayV, 슈퍼M, 에스파는 모두 에스엠에서 음반, 음원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에스엠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에스엠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 즉 이 총괄이 6%를 지급받으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전 총괄은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했고, 에스엠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에도,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그 결과 수십억원,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고 이 전 총괄은 전했다.
그는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이 발표한 주식매매계약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으로 제한돼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제한이 없기 떄문이다.
이 대표는 "CTP는 라이크기획이 아닌 별도의 해외 법인"이라며 "지난해 연말에 종료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왜 하이브가 주식매매계약서에 해외 프로듀싱에 관한 약정을 했을까요?"라며 "이 전 총괄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일까요,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일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만약 모르고 계약했다면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면서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서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치게 된 점을 본인들의 주주들에게, 임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손절인듯 손절아닌 손절같은 너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