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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그룹 여자친구의 리더 소원이 여자친구와 소속사 쏘스뮤직의 계약만료 소식이 공개된 뒤 팬들에게 보낸 자필편지에 이 같은 문구를 담았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여자친구의 다음 행보를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여자친구의 선택에 가요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쏘스뮤직은 중소기획사였지만 여자친구는 멤버들과 소속사의 노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며 국내 걸그룹들 중 인기 순위 상위권에 꼽힐 정도로 입지를 쌓아올렸다. 실력과 인기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여자친구 멤버들이 각자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그룹활동 동반이 필수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룹과 솔로의 인지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다른 기획사에 단체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그래서다. 멤버 한두명이 솔로 활동을 원해 각자 계약을 한다 하더라도 ‘여자친구’ 또는 ‘여자친구 유닛’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몇몇 멤버들이 유닛 활동을 위해 단체로 한 기획사와 계약하거나 각자 소속사 계약을 맺더라도 1년 중 일정 기간 그룹 활동에 대한 보장을 받아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상표권으로 인해 쏘스뮤직의 양해는 필수다.
멤버들이 제각각 활동에 나선다면 이제 동료에서 경쟁자가 돼야 한다. 6명 중 앞서는 사람도 있고 뒤처지는 사람도 생길 수밖에 없다. 연예계는 아프리카의 정글, 초원처럼 약육강식의 법칙만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각자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도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 멤버들의 솔로활동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 동안 ‘안정적’이었던 쏘스뮤직이라는 둥지를 떠나는 여자친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성공모델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