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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 점령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은 28일까지 누적관객 429만 명과 307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며 나란히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 1위, 2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영화의 연이은 부진과 달리 ‘스즈메의 문단속’은 21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개봉 석 달째인 ‘슬램덩크’도 여전히 3위를 지키고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등으로 다수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거울 속 외딴 성’도 다음 달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국영화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본 OTT 휩쓰는 한국 드라마
반면 일본 시청자는 한국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과거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일본 중장년층에게 한정됐던 것과 달리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대로 젊은 세대들에게로 확대됐다.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 톱10에 2∼9위까지가 모두 한국드라마인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1위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파이 패밀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월 1일부터 3월 29 일까지 단 10일을 제외하고 ‘오늘의 가장 많이 본 드라마’ 1위를 모두 한국작품이 차지했다. 톱10에는 매일 한국드라마가 5편 이상 포함되고 있다. 29일 기준 ‘더 글로리’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타스캔들’, ‘신성한 이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랑의 불시착’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