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원이 “위안부를 뻔뻔하게 기록까지 하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9일 방송된 KBS1 ‘역사저널 그날’은 ‘전쟁 포로가 된 만삭의 ‘위안부’’편으로 꾸려졌다.
지난 5월 KBS는 박영심 할머니가 난징위안소를 탈출해 중국군에 구출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박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탈출했다 생각하며 만세를 불렀으나, 곧 체포돼 연합군 포로가 됐다.
이시원은 “위안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진이 ‘만삭의 위안부’인데, 사진 속 주인공의 영상을 발굴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만세를 외칠 때는 영화 장면 같았는데, 왜 포로가 된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소현숙교수는 “쏭산에서 연합군과 일본군의 접전이 이뤄졌고 종전을 맞았을 때 위안부 여성들이 고향에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전후에도 위안부 여성들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박사는 “위안부는 끌려간 피해자임에도 일본이 관리하고 있었고, 위안부 입장에서는 적국 포로였다”며 “포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지고, 전쟁이 끝난 후에 정치적인 접근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도착한 여성을 검진한 일본 군의관 아소 데쓰오가 위안부에 대해 ‘조선 어린 여성들이 위안부로 최적화돼있다’는 등 기록을 남긴 것과 관련해 이시원은 분노했다.
이시원은 “전쟁범죄와 성범죄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 바로 위안부”라며 “그걸 뻔뻔하게 기록까지 했다는 것이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KBS1 ‘역사저널 그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