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KPOP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지만 BTS 노래를 듣고 개과천선한 사람입니다.
락음악을 가장 기본으로 듣고 째즈, 클래식, 소울, 인스트르멘탈 음악도 많이 듣는
어찌보면 가장 서양적인 귀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처음 BTS 노래를 들으려고 했던것도
호기심보다는 어떤 멍청한 놈들이 쓰레기 KPOP이나 듣고 열광하고 있는지 깔보기 위해서였죠.
근데 MiC DROP 뮤직비디오를 보고나서 헛 웃음이 나더군요.
'이런거였어???'
듣는 귀가 발달해서인지 바로 알 수 있더군요. 왜 좋아하는지를....
그 후 BTS 음악과 퍼포먼스를 정말 미친듯이 듣고 봤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개과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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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그 동안 내가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KPOP 중에 다른 좋은 노래들도 있는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요새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가장 핫하더군요.
정말 열린 마음으로 두 그룹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느낀 점은
트와이스보다는 블랙핑크가 서양인들에게 훨씬 더 잘 먹힐거라는 점입니다.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고 발랄한 느낌의 음악들은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먹히지
미국 POP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귀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요.
BTS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의외로 KPOP의 다른 가수들 노래는 듣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
트와이스는 와는 달리 블랙핑크 노래는 우선 에너지가 있어서 좋아요.
단순하게 이쁘장한 외모나 댄스로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곡을 풀어나감에 있어서 일관적인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흥분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습니다.특히 마지막처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음악이면 충분히 서양에서도 먹힐 수 있겠다.
KPOP 입문이 이제 막 초보 단계라 여러 그룹들 노래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우주소녀, 드림캐처, G아이들 노래도 상당히 좋았습니다.오히려 3대 기획 사중 SM JYP 쪽 노래는 정말 실망했어요.
YG쪽의 노래가 그나마 서양 애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있더군요.
그리고 대형 기획사보단 위에 언급한 우주소녀 드림캐처 G아이들처럼 작은 엔터 소속 그룹들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 짧은 KPOP 진입에 대한 의견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