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48을 계기로 해서 일본 48그룹의 영상들을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에 애프터 스쿨 출신의 가희가 팀이 졸업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보니까 팀안에서 가지는 팀워크가
타팀에 비해 끈끈하지 못하다고 언급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는 일본 아이돌에서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로컬 문화를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일본 내에서는 사이가 좋은면 애칭 혹은 별명 혹은 이름을 줄이는 명칭등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또는 사이가 그리 친한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름뒤에 상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본 아이돌 사이에는 멤버들간에서도 상을 붙이는 경우가 간간히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국에서
뒤에 나이에 따른 언니를 붙이는 것과도 조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본은 친구라는 의미를 나이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몇살이 많건 적던 뜻이 맞고 잘 통하고 하면 그 사람이 친구라는 의미로 친구 사이에서는 온갖 별칭
애칭등을 사용하며 관계가 돈독한 것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일본 아이돌 멤버 사이 안에서도 별칭을
사용하는 관계는 한정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프듀에서 서로 안무를 가르치거나 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었다라는 말을 했었던 것이
더욱 제 관점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팀 전체 전원이 아닌 팀 내에서 일부 몇몇씩 마음 맞는 친구가 있을뿐
팀전체적인 팀워크는 그리 좋지 않다라고 보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알아낸것이 있는데 일본에서 하는 총선이 주는 의미는 이들에게는 계급과도 같다?라고
느꼈습니다.
올해 마츠이 쥬리나가 1위를 했는데 1위 연설 내용이 정말 대담했습니다.
"AKB 그룹을 다시 일본 아이돌계의 톱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냥 되고 싶은것이 아니고 되게 하는겁니다"
라는등의 정말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멘트였죠. 그리고 2위를 한 친구는 프듀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도 인상 깊은 멘트를 남겼는데
"바닥부터 시작한 제가 2위라는 자리에올라서게 됐습니다. 올해는 1위는 되지 못했지만 저도 1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 멤버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영상을 보고 직역한 것이 아니고 전에 본 것을 기억나는대로 뉘앙스적인 것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은 아닐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2위를 한 사람도 굉장히 강한 발언을 했었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그 강한 발언의 대상은 타 대상이 아닌 AKB내의 멤버들을 향한 것이었구요.
그리고 마츠이 쥬리나가 미와야키 사쿠라에게 제대로 춤을 춰라 라고 말을 했던 사건 그리고
더 거슬로 올라가 미와야키 사쿠라가 14살? 15살? 무렵에 총선에서 내년에는 제가 1위 자리에 앉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던 사건등이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었었다는 것등을 찾아 보고 일본에서 가지는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인기 서열 놀이에 그치지 않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관점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 앞서 말한 호칭 내용 부분과 곂치는데 마츠이 쥬리나는
10년 넘게 활동한 이력만 있을뿐만 아니라 이쪽 아이돌 계에서는 감히 넘볼수 없는 자리에 있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프듀에 출연한 사람중에서도 마츠이 쥬리나는 아이돌 안에 아이돌이라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들과
레벨이 같지 않다는 표현을 쓰는것을 보아 일본에서 총선 순위는 곧 계급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러한 관점을 가지고 나서 다시 프듀에서 마츠이 쥬리나가 하는 말들을 보게 되니 또 새롭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마츠이 쥬리나가 일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겨우 겨우 쌓아 1위를 달성한 위상이 한국의
프듀에 참가하게 되면서 깨지게 된 것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마츠이 쥬리나는 2위를 한 사람을 라이벌로 지목을 하며 3위를한 미와야키 사쿠라는
자신의 라이벌 측에도 되지 않는 상대라는 인식을 하게 끔 하는 인상을 남겼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더니 미와야키 사쿠라의 한국 아이돌 도전기 마냥 사쿠라만 조명되고
자신은 병풍처럼 취급되며 통편집되는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본 일본 아이돌들간의 서열 놀이는 곧 계급이기 때문에 더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한 이들간의 기싸움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한 술 더 떠서 마츠이 쥬리나가 겪는 수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일본에서 전혀 주목되지도
않았던 하위권 멤버가 나름대로의 조금의 노래나 춤 실력을 갖춘 덕에 한국에서 눈에 띄며 마츠이 쥬리나
보다 높은 순위를 얻는 멤버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본 마츠이 쥬리나는 정말 정말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일본에서 하위권 멤버에게도 드디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찬스가 생겼고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고 한국인들이 선택을 한 순위지만 이들이 순위로 얻는
혜택은 일본에서 얻는 혜택에 비해 나쁘지가 않습니다.
일본내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동안 예능 프로에 다수 출연하며 무대에 섰을때 단독 주목샷을 많이 받는다는
혜택이 있지만 한국에서 얻은 인기 투표의 결과는 기간이 무려 2년 반이나 지속되며 엠넷에서 진행하는
만큼 해외에서 열리는 케이콘에는 당연히 참석을 하게 되는 것등을 누릴수 있습니다.
이것을 자신들이 가진 실력으로 쟁취를 했다는 성취감을 맛본 하위권 멤버들이 그 이후에도 일본 내에서
정해진 총선의 순위에 대해서 순순히 응하게 될까요? 일본 내의 아이돌 마음속에는 다들 하나씩 칼이
준비되어 있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단지 이길수 없는 강자에게는 드러내지 않는 칼일뿐이죠.
이는 한국에서의 투표의 힘을 얻어 데뷔하는 하위 멤버가 생겨난다면 그 사람은 더이상 일본 내에서 정해진
서열에 더이상 굴하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