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적으론 미국의 댄스 힙합뮤직의 뿌리를 이어받긴 했지만 매니지먼트 면에선 쟈니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죠. 이 부분은 '해외의 여러 장점들을 받아들여 우리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었다'정도로 보는 게 맞을겁니다.
2, 종교가 밴드음악에 영향을 끼치는 건 어느나라나 다 똑같습니다. 특히 서구권은 교회가 거의 마을회관같이 쓰이다보니까 우리보다 더 접근성이 뛰어나죠. 그러한 토양속에서 자라난 게 바로 악틱몽키즈, 뮤즈같은 밴드들이고요.
3, 아시아인 중 우리만 유독 리듬과 춤에 특화 되었네 어쩌네 하는 건 '흑인들이 다른 인종보다 음악에 더 재능있다'와 비슷한 류의 우생학 아류라고 봅니다. 애초에 비보잉을 포함해 스트릿 댄스 강국이 다름아닌 일본이에요. 같은 댄스 강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이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는 결국 인재가 아니라 그 인재를 발굴해서 보석으로 만드는 그 시스템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4, 한글은 '문자'이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건 '한국어'죠. 그리고 한국어 외에도 아시아만 한정해도 따갈로그어나 몽골어 등 우리나라 못지 않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언어는 많습니다. 베트남어처럼 아예 성조가 드럽게 복잡한 경우도 있고요.
5, 단기간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고 그 나라 엔터업자들도 당연히 눈독들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일본을 보면 설명이 안 돼요.
1. 저 또한 90년대 초~중반 정도가 끝물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잼 정도..? 딱 그즈음. 물론 이후 R.ef나 NRG같은 레이브 계열 그룹들이 일본 클럽음악을 통으로 베껴대기도 했지만 그건 여러 표절 사례 중 일부로, 이전과 같은 영향력(?)과는 좀 다른 성질이고요. 뒤에 이수만~ 부분도 공감합니다.
다만 글을 잘 안읽어보신 것 같은데 저는 매니지먼트 시스템 면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말한 겁니다. 90년대 말 양대산맥이었던 스엠과 대성이 어떻게 사업을 꾸렸는지는 아실테니 각설하고요.
2. 제 말은 이 또한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인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되었냐는 겁니다. 특히 위에서 설명했듯 영국의 경우 이게 밴드음악으로 발현되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댄스음악으로 발현되었어요. 이점에서 볼 때 저는 이 부분은 아주 미미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3. 일본이 짱이라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탑티어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설령 님말대로 일본 스트릿계가 몰락했다쳐도 춤을 잘추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죠. 소수여도 모아놓으면 엄청 많듯이요. 결국 그들을 발굴하고 인재로 키워내는 시스템이 성패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트와이스의 모모라든지 니쥬 마코라든지 이런 애들이 이 경우에 해당.
4번 답변에 대해 ---> 성조가 많다는 것은 받침이 적고 그에 따라 발음이 그 만큼 적어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발전된 것임...음악의 경우 음계가 있기 때문에 성조는 적용되기 어려움..그에 따라 즉, 성조가 배제된 상태에서 한정된 발음으로 랩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 랩의 효과를 내기 어려움...베트남어의 성조가 6개나 되는 것은 그 만큼 언어가 원시적이기 때문...받침의 발달은 우리 말의 특성임...몽골어는 모르겠지만...우리 말 처럼 받침이 많이 생기는 언어는 별로 없음
3번 답변에 대해 ---> 전 세계에서 우리 만큼 다양한 리듬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음...유럽이야 2/2, 3/4, 4/4 박자가 주류이지 우리나라 처럼 새마치장단 (9/8), 굿거리장단이나 자진모리장단(12/8), 중모리장단 (12/4) 처럼 다양하지 못함....흑인들의 리듬은 소위 싱코페이션이라는 엇박자를 쓰기 때문인데...우리는 싱코페이션 보다 더 발전한 리듬/장단을 가지고 있음...사물놀이를 들어보면 우리의 장단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는데...이건 국뽕이 아니라 정말 대단한 리듬감을 말하는 거임
전통 국악 리듬을 대중들이 들으면 구분할 수 있나 없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 교과 과정에서 그 리듬을 수십번 듣고 배우고, TV를 통해 또 다시 알게 모르게 접하게 되면서 그 리듬 자체가 몸에 익숙해지게 되는거죠. 그런 과정이 어릴 때 있었냐 없었냐는 뮤지션, 댄서들이 구사할 수 있는 리듬감의 다양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게 됩니다. 예로 한국 뮤지션들은 전통 국악 타악 반주에 맞춰 즉흥 연주를 할 수 있고 댄서들 역시 춤을 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외 아시아의 뮤지션들이나 서양의 뮤지션들과 댄서들은 그게 거의 불가능하죠.
80년대 말~90년대 초중반까진 일본 댄스음악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소방차도 소년대 참고해서 만들었던 거고 90년대 잼, 듀스, 룰라같은 그룹도 ZOO같은 일본댄스그룹 참고했었죠. 뭐 유영석이나 윤상같은 사람들이 타마키 코지, 쿠와타 케이스케같은 뮤지션을 좋아했던 건 뭐 유명하고요. 어쨌거나 이미 지난 과거이고 현재는 메인 팝씬에서 우리가 이미 압살중인데 굳이 예전일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도 92년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난알아요의 서태지와 아이돌이 한국 아이돌음악의 시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이후로 한국가요계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으니까요.
그후 96년도에 에이치오티가 나오면서 또한번 다시 새롭게 바뀌고, 07년도에 소녀시대로 넘어오면서 세계적으로 인기얻은 아이돌을 탄생시키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듀스는 뉴잭스윙으로 일본보단 미국에서 영향을 많이받았다고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90년대초중반만해도 일본음악에도 많이들 참고하긴했지만, 그건 잼같은경우이고, 듀스는 일본이 아닌 미국쪽에 영향을 많이받았구요.
일본 음악이 갈라파고스화 된 이유중 하나가, 일본애들이 아주 보수적이라 변화를 싫어함.
일본이 버블시절에 가장 잘나갔던 밴드가 엑스제팬임.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도 락과 메탈이 주류 장르였던 시기였음.
그 후에 세계 음악 시장은 락에서 랩으로 대변되는 흑인 음악으로 대세가 변했는데,
일본은 여전히 버블시절에 가장 잘나갔던 락베이스에 묶여 있으니, 음악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것임.
거기에 일본 특유의 엔카느낌 나는 뽕삘을 집어 넣어서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한몫함.
80년대 말부터 댄스음악 붐이 일기 시작하다가 현진영, 서태지와 아이들 등으로 빵 터졌는데 이 때가 딱 미국 댄스음악을 거의 시간차없이 받아들이던 때였거든요. 이전에는 아무래도 개방이 덜 되다보니까 매니아들 제외하곤 흐름을 바로 읽을 수 없었고 메인스트림 가요계에 뿌리내리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근데 경제가 성장하고 문화도 저절로 풍요로워지면서 갭 차이를 확 줄이게 되죠. 즉 대한민국 현대 대중음악사에서 처음으로 메인스트림 음악이 미국의 그것과 같아진 겁니다.
2. 개방성
만약 여기서 그냥 유행으로만 받아들였으면 한 때의 붐으로 끝났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 엔터업계는 미국이든 일본이든 장르, 매니지먼트 안 가리고 다양한 것들을 모방했고 이러한 개방성이 결국 우리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냈죠.
3. 대중음악의 황금기
하지만 역시 시장은 소비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이런 시스템이 갖춰졌다해도 돈이 안 돌면 말짱 도루묵이죠. 다행스럽게도 당시엔 음악시장이 해마다 팽창하던 때였고 이러한 환경이 업계에 자신감을 줍니다. 시장이 점점 커지니까 그 반대로 리스크도 점점 줄어들거든요.
4. 대중들의 눈높이
아래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이유로 꼽는 건데, 저 또한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중들뿐만 아니라 소위말하는 팬덤들도 눈높이가 높아졌거든요. 특히 팬덤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아무리 대중들이 뭐라해도 확실한 돈줄들이 오냐오냐하면 결국 업자들은 개선하려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로인해 손해보질 않으니까요. 결국 대중&팬덤(사실 둘을 나누는 게 이상하지만)의 눈높이가 꾸준히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채찍질을 했고 이게 퀄리티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적어보자면 많지만 이 즈음에서 각설하고요. 어쨌든 이런 여러 사건과 흐름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응집되어 나타난 현상이 바로 k팝 붐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kpop이 세계적으로 먹힌 이유는 신세대들이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이동 했기 때문이라고 봄.
MTV에서 마잭 형님이 뮤비로 히트친 이래로 보는 음악이 중요해 지긴 했는데, 서양에서는 계속 가창력 위주의 듣는 음악의 시대가 계속 되고 있음.
듣는 음악은 노래는 좋아서 같이 따라부르고 흥은 나는데, 정작 가수의 무대는 심심함.
이런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서양 밴드들은 무대위에서 난리치거나 백댄서를 동원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함.
아직도 대부분의 서양권 가수들의 무대는 이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
반면에 kpop 아이돌의 무대는 가수가 직접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매우 화려함.
한마디로 보는맛이 있음.
게다가 노래 한곡에 랩과 발라드를 다 짬뽕시켜 놔서 노래가 지루하지도 않음.
한마디로 kpop 은 음악 공연을 종합 예술로 바꿔놓았음.
서양인의 관점으로 보기에 kpop 아이돌의 무대를 처음보면 매우 기괴하게 보임.
여러명이 떼로 나와서 한곡을 돌려 부르면서 정신없이 춤추다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를 느끼고 떨어져 나가는데, 일부 이런 공연을 좋아하는 층이 생김.
이런 사람들이 한번 kpop 형식에 중독이 되면 pop 은 좀 심심하게 느껴짐.
pop 이 노래 자체는 더 괜찮고 좋은데 보는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kpop 에 깊이 빠져듬.
이 사람들이 현재 kpop 붐의 기초라고 보면 됨.
이렇게 kpop 을 받아들인 세대는 사고가 열린 주로 나이가 어린 십대들이고 중장년층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받아 들이지 못함.
저는 우수한 음악작곡가와 프로듀서들... 이게 다른 아시아국가과 비교해서 한국 대중음악을 차이지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적 영역도 결국은 교육의 힘과 인적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건 굳이 k팝에만 해당하는건 아니고 문화산업을 넘어 한국의 거의 모든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아시아권에서 한국만한 고학력자 퍼센트를 가진 나라들이 없죠. 더군다나 그 고학력자들은 국내유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유수까지 아우릅니다. 그 사람들이 영화,드라마, 팝 등 대중예술의 거의 모든 분야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당연히 전세계 가장 잘나가는 음악적 주류들을 캐치하고 있고 그것을 표현할 줄 아는 창작적 도구들과 능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수준이 서구창작자들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업계도 처음서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고 대략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초부터 이런 고학력 창작자들이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쪽에서 두각을 나타나기 시작하죠. 가방끈 긴사람만이 우수하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가방끈 긴 사람이 거의 모든 영역에 골고루 포진되어 있을수록 환경적으로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데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음악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눈높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큰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영미팝은 이미 전세계 거의 모든곳에 골고루 침투한지는 오래되었으니까요. 그 귀들사이에 엄청난 큰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이미 다른 나라들도 다 자신들의 나름대로 영미팝들의 영향들을 자신들의 대중음악에서 다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걸 얼마나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심지어 오늘날 잘나가는 케이팝 스타일을 동남아에서는 아주 잘 흡수해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죠. 일본같은 나라는 워낙 특수한 나라에서 좀 별개로 생각해야 하지만
결국은 작곡을 포함한 기획능력의 차이입니다. 특별히 한국가수가 노래를 더 잘하더거나 더 춤을 잘춘다거나 더 음악적 끼가 뛰어난다든가 듣는귀들의 수준이 높다든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차이를 만들게끔 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표절이나 립싱크처럼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실력중심의 문화를 만든것도 어쨌든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mtv세대이후 한국엣는 그 영향이 9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비디오의 중요성이 커진 환경에서 단순히 노래하는 수준이 아닌 퍼포먼스로의 흐름을 만든데 중요한 역할을 했죠.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죠. 하지만 음악관련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과 외적 변화에 대한 압력이 존재했어도 현재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실력은 미 8군 무대 빼놓고 얘기할 수 없죠.. 한때 주한미군 20만명에 달했고 주한미군 TV, 라디오 있었을 정도였으니 그리고 미국의 유명 옌예인과 실력 있는 연주자들 한국에 자주 방문했음.. 그런 기회에 많이 배운.. 미 8군 무대는 전국 각지에서 주말마다 있었고 기지촌 근처 나이트클럽에서도 작은 공연들이 끊이지 않았죠..
아니 무슨 일본문화를 싫어해서 일본노래를 안들어 ㅡㅡ 일본리메이크 노래가 얼마나 유행하고 히트쳤는지 모르시나 글고 아이돌문화는 일본걸 따라하고 모방발전해서 지금은 일본을 뛰어 넘어버린건데 예능도 그렇고 일본걸 그대로 베끼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베끼는 위치까지 온게 지금이고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1은 아님 ㅇㅅㅇ.. SM스스로도 일본아이돌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고 당시 음악 중 일본에 영향받은 음악들이 종종 있었고 표절도 있었음. 다만 미국영향이 더 컸다고는 봄 ㅇㅅㅇ R&B나 힙합같은 주류음악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EDM까지 빠르게 흡수했쥬.. 힙합과 R&B는 지금도 가장 큰 음악시장이고 EDM은 차세대 음악시장이쥬 ㅇㅅㅇ
위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옛날에 받은 영향을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어요. 모타운 식의 트레이닝 시스템도 영향을 받았지만 회사 운영면에선 일본의 시스템에 강하게 영향받은 게 맞아요.
애초에 초기 스엠, 대성의 핵심 인력들이 일본통이었습니다. 심지어 뮤직팩토리의 경우 아예 김태형 와이프가 일본문화 매니아였고요. 그 오랜세월 스엠 수장이었던 김영민도 일본 유학파죠.
그리고 님 말의 뉘앙스를 보면 '일본의 영향은 인정할 수 없지만 미국 베낀 건 자존심 상하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들리는데 전 이거야 말로 k팝을 까내리는 거라고 봅니다. 의도가 어찌되었든요.
생각을 해보세요. 세상에 미국음악 영향 안 받은 나라 있나요? 모든 나라가 미국 음악의 영향하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독 우리만 이렇게 큰 건 미국음악 베끼기에만 매몰되지 않고 시선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 이것저것 습득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이식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이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유리합니다. 굳이 k팝의 DNA를 '미국 흑인음악'에만 한정하지 마세요. k팝은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자양분을 먹고 꽃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