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락그룹중에 미국 진출 성공한건 라우드니스가 유일함.미국 음반사와 메이저 계약맺고 아시아밴드 최초로 빌보드 핫100 진입도 했었는데 문제는 이런 그룹이 정작 자국내에서는 인지도 꽝.섬나라 특유의 갈라파고사화가 심해서 가끔씩 해외진출하는 그룹이 나와도 자국에서는 묻힘(라우드니스는 일본 락그룹 특유의 코창력이 없는 그룹이었음)
한국에서도 언더팬들에게 제법 인기 몰이를 하고 언더밴드들이 커버도 많이 했었는데 전범기 들고 설쳐서 아웃됨
요시키 - 엑스재팬 최전성기 때 기자회견까지 열고 '세계진출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미국으로 갔는데 몇 달 동안 성과 없이 LA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방바닥만 뎁히다 왔죠.
참고로 요시키는 20대 때부터 자기 꿈을 세계정복이라고 할 정도로 여기에 집착이 강합니다. 애초에 이 그룹을 기획/주도한 게 요시키.
하이도 - 라르크 시절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가 꽤 있었습니다. 이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프랑스 진출까지 시도했는데(라르크앙시엘이라는 그룹명이 프랑스어고, 또 프랑스에 유독 일뽕들이 많아 이미 팬덤이 좀 있던 상태) 단발성 공연에 그쳤고 이후로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미야비 - 옛날에 듀르퀄츠라는 그룹으로 꽤 인기있었고 팀에서 워낙 군계일학이라 솔로 때 더 잘나갔습니다. 아시아권에도 나름 팬덤이 있어서 해외공연도 활발히 했고요. 하지만 투어 규모가 위 두사람과는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로 작았고 딱 거기까지.
스기조 - 위 사람들처럼 루나시 시절 아시아권에서 꽤 인기 많았는데 역시 끼리끼리 논다고, 엑스재팬과 친한만큼 세계병도 닮았습니다. 오죽하면 2000년 휴지기 기념 콘서트 때 세계송출이니 뭐니 하며 해외 몇만명이 봤네 어쩌네 언론 통해서 엄청 국뽕 날림.
이후 다 늙어서 재결합했는데 야망이 식지 않았는지 미국 공연도 하고 일본에서 락페스티벌도 만들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동 중. 물론 해외성과는 딱히 없습니다.
소개해주신 멤버들 검색해 보니 다들 60을 바라보는 50대중후반 들에 한명만 40대라..
이번 미국 공연 영상이 있어 보는 중인데 오래된 식재료에 맛을 내기 위해 향신료를 듬쁙 넣은 것 같네요.
저 정도 실력과 무대연출, 아재스타일 가지고 해외진출 욕심은 야망이 아니라 망상에 가까운 걸로 보임.
그래도 현재 비주류로 전락한 락에 대한 자국내 열정은 인정해줘야 할 듯...
엑스는 매니아층이 어마어마했던 거지 대중적으로 빨리던 그룹은 아니어서 음반은 얼마 못 팔았죠. 그 90년대에 100만 이상이 하나였으니.
다만 헤비메탈 장르에 괴기스러운 비주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건 분명 대단한 거고(그 도쿄돔을 3일 연속 채움) 이후 일본에 하나의 락씬을 만들고 그 씬에서 계속 리스팩트 받는 그룹이라 단순히 음반 세일즈로 평가할 순 없다고 봅니다. 일본 음악사적으로 보면 트와이스가 넘었네 하는 건 무리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