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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을 연출한 권재영 PD가 국내 방송 역사상 최대 사건 사고 중 하나로 꼽히는 일명 '카우치 사건'을 언급했다.
'카우치 사건'은 2005년 7월 30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밴드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가 공연 중 돌연 하의를 벗은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다.
권 PD는 "당시 해당 프로그램의 작가가 현재의 와이프"라며 "사고 직후 제작진이 이들을 무대에서 끌어내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 뿐 아니라 담당 PD와 작가까지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사건 당사자들은 마약 조사까지 받았는데 결국 음성이 나왔다. 맨 정신에서 저지른 일이란 게 더 놀라운 일"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권 PD는 "그 사건으로 인해서 인디 신이 완전히 초토화 됐다. 홍대 인디밴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극도로 나빠져 신 전체를 10년 이상 후퇴 시킨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디 신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힙합이 주류로 올라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디 뮤지션들은 해당 사건 이후 약 4년 동안 지상파 방송에 전혀 출연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