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now/read?oid=001&aid=0013916358
"감사해할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무언가 기대할 것을 찾아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J. 폭스(61)는 지난달 30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30여년에 걸친 자신의 파킨슨병 투병 경험과 관련해 "나는 낙관주의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는 1985∼1990년 차례로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백투더퓨처' 시리즈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역을 맡아 국내에도 널리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는 29살이던 1991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 영화 '할리우드 의사' 촬영 도중 손 떨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며,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파킨슨병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폭스는 "30년 넘게 이 병을 앓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에 걸린 것은 정말 짜증이 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어떤 가족과 사람들에게는 악몽이고, 생지옥과 같은 일"이라며 "대다수 사람의 이해를 벗어나는 현실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몸을 떨며 문답에 응하던 폭스는 최근 척추 종양 수술까지 받은 탓에 툭하면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마 나는 80살까지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폭스는 그러면서도 최근 재단에서 파킨슨병 발병을 일찌감치 예측·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발견하는 등 연구 성과가 있었다며 "5년 이내에 우리는 치료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