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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마약 사건이 터졌다. 다른 곳도 아닌 서울의 한복판 강남의 대한민국 사교육의 성지인 대치동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음료수를 고등학생들에게 시음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건네고 협박한 일당이 전원 경찰에 붙잡혔다.
길에서 시음 행사라며 마약이 든 음료수를 건넸다는 사실이 소름이 끼치고, 그들의 대담함에 놀라움을 멈출 수가 없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나보다. 작년에는 이미 학원 홍보 전단지와 함께 마약 성분이 든 사탕을 함께 나눠준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음료수에 마약을 섞어 학생들에게 광범위하게 뿌려 ‘마약 예비 수요층’을 만든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마약 중독에 빠져버린 사회의 말로는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편에 중독돼 나라가 휘청거렸던 청나라가 대표적이다.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은 영국으로부터 청나라에 밀수입된 아편 중독자들이 늘어나며 촉발됐다. 아편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해 중국은 현재까지도 마약과 관련된 범죄만큼은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때의 그 무서움을 알기 때문이다. 17세기 가장 강하고 부유하고 번영했던 역사를 만든 나라 18세기 중반 청나라는 제국의 권력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세계 인구 3분의 1을 지배했고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이었다. 이런 청나라를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고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시간으로 만든 것, 그것이 바로 마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