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님 얘기듣고 생각한건데 저 아이즈원 멤버들의 탓이라기보다는 그 구조를 짠 대자본들이 문제라고 보이네요.사실 박터지게 경쟁은 연습실이 땀에 쩔고 남들 클럽다닐때 연습하는걸로 경쟁하고..그런 모습을 오랫동안 팬들이 지켜보고 팬질을 시작하는게 답인데..땀과 노력의 결실이 아니라 대자본에 의해 팬질을 유도하고 있으니..그리고 대중에게 감동을 줘서 함께 성장하는게 아니라 대재벌의 방송사가 미디어등의 혜택을 뿌리고..기획사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적 성장보다는 눈에 보이는 혜택이라는 쉬운 열매를 따려고 발버둥치고..이러면 아티스트들이 더이상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 불가능하죠.
즉 다시말하면 뭐 이렇다할 모습 보여주기도 전에 특별히 고생한거없이 비행기태워주고 있으니.. 저러니 아티스트가 대자본에 종속될 수밖에 없을듯..
어쩔수 없긴 하지만 안타깝고..한편으로는 쟤네들 자체보다도 그 뒤에 있는 대자본에 대한 위화감이 오히려 아이즈원을 더 싫어하게 만드는 것일수도..
과연 쟤네들이
노래를 통해 대중과 공감대를 갖고 대중의 정서를 건드릴수 있는 명곡을 만들수 있을지... 일단 곡나오면 가사부터 찾아보게될듯.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으로 말입니다
아티스트는 방송의 혜택을 따기 위해 경쟁하는 직업이 아니라 노래와 가사로 대중들과 교감하는 직업입니다
선진국이란 다른게아니라 바로 윗말같은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일듯.
아이즈원에 뽑힌 멤버들이나 거기 나왔지만 탈락한 연습생들은 물론 일본 akb멤버들도 자신들만의 노력이나 고생을 했다고 봅니다. 이번에 뽑힌 권은비나 떨어진 이가은도 한번 데뷔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한참 고생한걸로 알고 있고요. 오히려 데뷔한 친구들은 지켜봐줄 팬이라도 있지만 연습생들은 오로지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며 확실치도 않은 데뷔날만 기다리는게 현실입니다. 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 놓여있는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절박한 처지의 연습생들 아닐까요? 연예계가 자본논리로 돌아가는 판이니 대기업 푸쉬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는건 이해하지만 출연한 연습생친구들이 연습안하고 땀흘리지 않고 노력안했다고 함부로 재단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예전에도 트와이스 빅3 금수저 밑바닥 어쩌구 논란때도 비슷한걸 썼던거 같은데 전 멤버들이 연습안했다고 힐난하는게 아닙니다.
즉.. 다시 그때 글로 묘사하자면 저 멤버들도 밑바닥에서부터 노력했어라는건
북한아이들앞에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나도 다이어트하느라 힘들었어'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 아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죠.감동적인 부분도 있을테구요. 그런면에서 저 아이들의 나름의 땀은 인정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아이들의 땀을 대자본이 조성한 환경으로 대자본들이 빼앗아가는데 있습니다.그들의 땀은 혜택을 미끼로 쇼비지니스방송에서 가져가는게 아니라 팬들이 가져가야할 땀입니다.
다시 구체화하자면 똑같은 땀이라면 데뷔전부터 인기 예능에 출연하고 음반이 나오기도전에 광고판이 뒤덮이고..음악적성공의 결과물로 저런것들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성되는..즉, 그런것을 막고 대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려면 아무것도없이 길거리에서 무료콘서트로 대중과 함께 땀흘리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그들의 땀을 인정못하겠다는게 아닙니다.그들의 땀은 대중들에게 돌아가야합니다.
스크래치님 댓글에도 썼지만 이건 멤버들의 고생과 땀을 혜택이라는 빚아닌 빚으로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주권을 송두리째 가져가는 행위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님께서 주장하시는 아이돌상이 님께서 제일 싫어하신다는 아키모토가 주장하는 AKB48 아이돌의 근간이예요. 지하극장형 아이돌과 성장형 아이돌, 팬과 함께 노력하며 커나가는 아이돌...글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연습생들이 CJ 대기업소속의 아이돌들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혜택을 받던 금수저들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흙수저들이 출세할수 있는 기회를 잡는 프로그램에 출연한겁니다. 다들 각자의 소속사에서 데뷔날만 기다리며 연습하다가 다가온 기회를 잡기위해 출연한 연습생들입니다. 프로그램에서 연습한거 본거만 생각하실게 아니라 그전에 각자의 소속사에서 노력해온걸 생각하셔야죠.
에이케이비는 극장형에서 부터 '출발'하는게 아니라 총선거라는 대자본이 의도적으로 조성한 쇼비지니스방송에 따른 대자본의 의도적인 배치(즉..이런 구조에서 아티스트가 저항할수없음)라는 '결과'라고 봐야죠..
물론 그 아이들도 방송출연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땀을 흘렸을테고, 데뷔하기 위해 노력했겠죠. 내가 땀을 흘리고 고생했던 장소에서 데뷔하기 위해 말이죠. 그런데 프듀의 구도는 그게 아니라 '계약'이라는 미명하에 1년 혹은 1년반 혹은 2년반동안 겸업금지라는, 해당 음악인의 주권포기행위를 계약한것과 같습니다.(이 기간이라면 해당 아티스트가 무료공연부터 열심히 아티스트가 주도하여 대중들과 값진 땀을 흘리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죠.유럽에만 하더라도 당장 허름해보이는 곳에서 흥겹게 연주하며 대중과 어울리는 멋쟁이 길거리 악사들이 많은데..우리나라는 대자본의 영향때문인지 특정 지역아니면 찾기가 어렵습니다..)
과연 그들이 일상에서 갑질에 고통받고,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저항할수 있을까요? 대중들을 대신해 노래로 그들을 시원하게 해줄수 있을까요?
흙수저가 출세하는 길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음악적 흙수저의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흙을 땀흘려 잘 빚어 은은한 멋을 내는 완성형 수저가 되는것이지..부자가 금수저 2년간 빌려주는 댓가로 그 수저로 먹을 입을 봉쇄당하는게아닙니다..
아ㅎㅎ 얘기 무지하게 길어지지만..님 얘기도 이해가 가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유때문에 위화감을 느낀다는것만 언급하겠습니다ㅎㅎ
AKB 총선거는 말씀드린 추구하는 방식중의 하나고 인기를 얻고나서 지금의 독점형태가 된거죠. 글고 님께서 말씀하신 완성형 아이돌은 지금 아이즈원이나 프듀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중들의 아이돌 선호방식이 꼭 사회부조리와 비판에 대한 것이라고만 볼수는 없죠. 방탄때문에 아이돌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신거 같은데 방탄같이 메세지를 던지는 아이돌도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노래나 스테이지 퍼포먼스등을 위주로 하는 아이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님께서 말씀하신 아이돌에 대한 기대는 지금 아이즈원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그걸 강요하는건 잘못됐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대중들이 아이즈원한테 기대하는건 님께서 말씀하신 아이돌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죠. 뭐 개인적으로 불호하시는건 개인취향이니 뭐라 말씀은 드릴게 없네요.
대재벌의 자본투입과 미디어의 혜택으로 대재벌만 이득이 되는 구조가 또 흥해선 안됩니다.저들이 추구하는게 일본형아이돌. 즉 몇몇 회사가독점하고 음악적 퍼포먼스보다는 총선거라는 쇼비지니스로 노래를 위한 투자는 최대한 줄이고 오타쿠들 호주머니는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모든 기업은 이윤대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은 소비자의 성향대로 움직임. 그냥 돈으로 퍼부어서 통한다고 생각하는건 일본의 전형적인 한류 국책설과 다를바 없는거죠. 그런 왜곡된 분석이 쿨재팬을 낳아서 망한거고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소비자 연령, 나이, 성향부터 시장 구조나 음악적 취향 등등에서 차이가 있음. 일본형 아이돌? 아이즈원과 똑같은 일본 아이돌이 있나요? 전혀 없어요. 그냥 AKB 3명 낀거 빼면 다른 한국 아이돌과 전혀 다른게 없죠. 프듀 시즌 1, 2의 형태나 시스템과 동일하고 프로듀싱, 음악, 트레이닝, 시장성, 시장층 등등 전부 한국중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