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큰 병원 응급실가면 기본적으로 몇시간씩 걸려요.
작은 병원들은 의사나 장비가 부족해서 제대로 운영 안되는
이름만 응급실인 경우가 많고요.
실제 응급 상황되면 큰 병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큰 병원 응급실은 응급환자로 포화 상태라 개인적 경험상
6시간 넘게 응급실에 있다가 귀가한 적이 여러번 있네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정말 뛰어나고, 낮은 의료비에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고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
경증환자나 만성환자에 대한 의료제공 수준은 꽤 높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응급을 다투는 환자에 대한 의료제공 수준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환자가 어떤 상태든, 의료보험이 있건 없건,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거부할 수 없도록 법률로 정해져 있고, 따라서 정말 응급을 다투는 환자에 대한 의료 제공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험이 없을시에는 치료비가 살인적이기는 하지만, 일단 살려는 놓죠).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사실 경증 환자에 대한 co-pay, 그러니까 외래 방문에 대한 자기 부담금 수준을 지금보다 10배 정도는 높이고, 그 재원으로 응급실 인원 확충에 건강보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는 없다고 보입니다.
의료비도 싸면서, 의료제공 수준도 높으면서, 응급환자 진료체계도 완벽한 시스템은 불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