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늘 이런 타국의 제재조치에(심지어 일반적으로 우리보다 국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국가에서도) 손해보고 뒤로 물러서는 이유는 산업자립도가 다른 제조업수출국가에 비해 더 낮아서 그럼. 정부 차원에서 같이 맞불 놓는다고 치고 이런 마찰 규모가 더 커져서 여러 영역으로 번진다고 가정 시, 원자재나 장비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직수출 또는 또다시 제 3국에 중간재 수출의 형태로 다자간 무역을 하는 입장에서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임. 어떻게 보면 미국 같이 특정 국가의 독점을 싫어하는 나라 입장에선 이렇게 글로벌 무역에 충실한 나라도 없음. 전정권 때는 일본의 소부장 제재조치에 대해 맞불 놓으면서도 공급망과 수출지에 대한 핸들링을 잘 했지만 이번 정권의 국정운영 실력이야 뭐... 사실 기대조차 하기 힘든 건 차치하더라도 이제껏 행실을 보면 스스로 일본에게 내놓지나 않으면 다행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