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에서 정한 올해 10월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겨울철 도입 원가의 상승과 겨울철에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으로 인해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당초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적 접근을 할 경우 미래에 더욱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유례없는 국제 에너지 정세 속에서 종전의 정책을 답습하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총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요금인상 요인으로 채 사장은 막대한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수금 발생과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가스요금을 꼽았다. 채 사장은 "도시가스요금은 공기업인 가스공사의 공공성 기능을 통해 그간 효과적으로 억제돼 왔다"며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공급을 하고 있어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2022년 상반기 이후 국제천연가스 현물가격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폭등했다"며 "가스공사가 원가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10월부터 큰 폭의 도시가스 요금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