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본편을 다 본 건 아니고 예고편, 스포만 접하고 느끼는 부분이고
영화 속 민비가 극 중 한고은이 궁녀에서 독립군 정보원으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는
을미사변 장면이 배경으로 나올 때 짧게 등장하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장면만 보더라도, 민비가 여러 궁녀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스스로 일어나 일본 낭인들에게 목숨을 던지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일본인들의 기록은 물론이고, 당시 궁궐 내부에 머물다가
을미사변을 목격한 사바틴(러시아인 건축기사)이나 다이(미국인 시위대 교관)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되고 기록된 러시아, 미국을 비롯하여 서양 각국에 보고된 보고서나 기사에 언급된 민비의 최후를 보면
대체로 당당히 죽음을 맞은 것과는 달리, 낭인들을 피해 도주하다가 칼에 맞은 것으로 언급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묘사하더라도 자기가 모시던 왕비의 죽음을 직접 접한 궁녀(한고은)이
복수를 위해 정보원으로 변신하는 과정에 있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데
굳이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민비를 미화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