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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6 10:13
승리호, 스위트홈에 대한 단상 (노스포 영화스토리 상관없음)
 글쓴이 : 그냥해봐
조회 : 744  

수천억의 헐리웃 영화 제작비에 비해 
거의 B 급 영화 제작비 수준으로 이정도의 작품을 만든건 
충분히 찬사를 받아 마땅함 

허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음 
개연성없는 전개나 구성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완성도 면에서 떨어지는 작품들인건 사실임 

물론 이런저런 면을 감안한다면 관용적 태도를 취할수도 있음 
그래도 단순 한류라는 미명아래 무비판적 태도는 역시 옳지않다고 봄 

어떤 분야의 발전은 항상 자기비판과 부족한 면을 인식하면서 
채찍질이 동반 되어야한 가능한 것이기 때문임 

부족한 부분을 흥행이라는 결과물로 외면 또는 만족한다면 
그 다음의 흐름은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임 

가장 큰 예시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임 
부산행 이후의 염력과 반도는 정말 졸작에 가까운 수준이였음
그래도 여러 조건에 따라 반도는 충분히 흥행도 한 영화이고 

문제는 이 감독의 태도임 
분명 부산행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오히려 관객들의 수준이 문제라는 언행을 보고 
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됐음  

부산행 이라는 영화 한편의 기대뿐만이 아니라 
이 감독은 원래 에니메이션 감독으로 사회비판적인 시각이 
날카로운 깊이 있던 작품이 많던 감독이였음 그래서 실망이 더 큰거였고 
오만하고 나태한 자들을 비판하던 감독이 오히려 배부른 돼지가 되어 버린것 

문화예술뿐 아니라 어떤 분야이든 관용과 배려가 지나치면 나태와 오만은 따라오게됨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 역시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로 퍼져나가며 꽃을피웠지만 
우리나라의 고려시대나 불교국가 왕조의 경우 쇄퇴 하게된 큰 원인은
나라의 국호로 삼고 관용과 배려의 남발이였음 
오히려 배척속에 큰 뜻을 이룬 인물들이 많이 나오게 됨
모든 분야의 흥망성쇠는 이와 동일하다고 봄 

한류가 지금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여기가 정점이 아니길 바람 
수척억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90%이상의 완성도를 이룬 작품이 반드시 나오길 바람 
그럴려면 아직 만족보단 문제의 인식이 더 커야한다고 봄 

무조건 한류를 까려는 선동꾼 놈들이 있는건 사실임
그 것과 별개로 자아비판적인 시각을 그들을 대하는 대비된 인식으로 
같은 취급 해버리는것 좋지 않다고 생각됨 

어차피 지난 글 좀 보면 선동인지 비판인지 충분히 구분도 가능 할테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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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비야 21-02-06 10:21
   
성찰도 필요하죠.. 무조건 칭찬만 하면  안돼죠.. 잘 못된 부분은 집어 주고  고심해서 바꾸어 나가고 해야죠  좋은 말씀이네요
북창 21-02-06 10:24
   
제가 어제 시청 직후...기대 이상이라 찬양좀 했지만...말씀처럼 이제 차가운 머리로 봐야겠죠. 다들 같은 마음이실 거.
얼론 21-02-06 10:26
   
예전 홍콩 영화를 보면 서양인들 연기가 유독 구려서 몰입감 떨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승리호가 딱 이런 경우더군요
보는 내내 그 어색함이란..
할튼 그런 부분 빼곤 간만에 끝까지 본 영화임
축구게시판 21-02-06 10:28
   
연상호는 그 인터뷰 이후로 그냥 쓰레기 취급중입니다. 부산행도 사실 엄청난 대작은 아니고 그냥
외국애들이 보기에 조금 신선한 좀비영화 수준이었는데 허파에 바람이 들어도 너무 들어갔죠.
염력이야 뭐 말할 레벨도 아니고 반도같은게 어느 정도 흥행했다는게 더 무서운거 같아요.
차라리 쫄딱 망했으면 욕이라도 덜 먹었을듯. 그래놓고 관객의 비판을 비난 취급하는건 인간이 덜된거죠.
짱아DX 21-02-06 10:35
   
승리호는 아직 못 봤지만, 스위트홈은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지적받을 부분이 있나요?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괴물이 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면, 어느 날 갑자기 무슨무슨 일이 생겼다라는 클리셰는 이미 수도 없이 많죠. 대표적으로 워킹데드가 있네요. 완성도 면에서는 그 정도의 예산으로 우리나라 외에 그 만큼의 퀄리티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나라가 과연 또 있을런지? 스위트홈 관련 댓글에서도 한국인들에게 헐리웃 만큼의 예산이 주어진다면 과연 뭘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여럿 봤습니다.
     
축구게시판 21-02-06 10:40
   
개연성보다는 장면이 좀 휙휙 넘어가는거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좀 있었죠.
지하주차장 씬도 좀 어색했고 개독청년 죽을때 깡패아재가 빈손으로 괴물하나에게 잡혔는데
주인공에게 그냥 먼저 가라고 하는것도 좀 어색... 깡패 아재에게 괴물 하나 정도는
그냥 껌이니까 알아서 잡고 내려올거라 믿고 혼자 아래에 그 많은 사람들을 구하러
가는걸까요? 그런데 어떻게 탈출했는지도 안나오고 그냥 맨손으로 괴물 때려잡고 내려온듯?

이시영에게 GPS주면서 버튼 누르면 위치를 알려주라고 선택권을 주는듯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것도 상당히 쓸데없는 설정이죠. 그냥 GPS장치주면 실시간위치추적도 가능한 시대인데...
아니나 다를까 피부관리하는 청년이 몰래(몰래라고 쓰고 티나게)쳐다보고 있다가 누르는
것도 상당히 작위적이고 어색한 씬이었어요. 저도 재밌게 봤지만 페미코인 탑승하려고
이시영같은 여전사 캐릭을 우겨넣으면서 원작에서의 잘짜인 구성이 좀 망가진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깡패(원작은 형사)아재하고 락커언니의 역할이 너무 줄어들고
군인들에게 점거당했을때도 깡패아재가 총쏠줄 모른다고 하니 잘 도망이나 다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뭔가 특전사다운 치밀한 작전으로 적들을 소탕한것도 아니었죠.
그냥 대사도 상황도 중2병스러운 느낌? 어설프다 싶은 장면이 많기는 했어요.
akaji 21-02-06 11:37
   
ㅎ.. 이거 보고, '어라? 다들 칭찬하던데.. 나는 왜 별로지?'라는 생가을 하고
여기에 글을 쓰려다가,  '아, 여기에 쓰던 왜구 소리 듣고 까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런 글이 올라 오는 군요.

처음 외국인들 대사 치는 것 보고, 어떤 사람들을 배우로 썼는지 부터 고민되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사 칠때, 영화에 몰입되는게 아니라, 점점 영화 밖으로 절 밀어 내는 느낌이랄까..
도중 도중 영상미라던지 훌륭한 부분도 물론 있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저에게는 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