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역학이
힘의 받는 물체의 시간에 따른 위치와 속도를 기술하는 것이라면,
양자역학에서는 그것을
주어진 시간에 물체가 어떤 위치에 존재할 확률(파동함수)로 기술하는 것일 뿐,
양자역학도 초기 상태로부터 나중 상태를 예측하는 결정론입니다.
다만 (어떤 위치(상태)에 존재할) 확률에 대한 결정론이라는 것.
여기서,
여기도 있을 수 있고, 저기도 있을 수 있다니....
그러면 도대체 몇 개인 것이냐? 로
어떤 물체가 위치 가능한 확률의 합은 100%이고요,
시간에 따라서 이 확률의 합은 보존됩니다.
즉, 이말은
어떤 중첩 상태에 놓인 물체를 마구마구 복제해서 하나씩 관측했을 때,
측정된 상태는 매번 다를 수 있어도
그 때마다 물체의 갯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쥬.
정리해보자면,
현재 안방에 있는 우리 마누라가
만일 양자역학적인 마누라라면....
김태희 상태와
헐크 상태같이
서로 매우 다른 두 가지 상태로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중첩상태로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거고요,
여기서 두 가지 상태가 가능하다는 말이 뭐냐...
마누라가 두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말인 즉슨,
내가 안방을 열어서 중첩상태의 마누라를 관측하기 전에,
이런 마누라가 담긴 안방을 잔뜩 무한대로 똑같이 복제해놓았다고 할 때,
이때 이 복제된 마누라가 있는 안방을 하나씩 열어보는 겁니다.(관측)
이때 중첩상태에 대한 현실적인(?) 가정으로,
마누라가
김태희와 헐크 상태가 모두 가능한
0.1:99.9%의 비율의 중첩상태에 있다고하면,
1000번을 까봤을 때,
그 중 999번 꼴로 헐크상태이고,
1개 정도는 김태희상태로
측정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물론 까볼때마다,
내 마누라는 한 명이죠.
양자역학이
그 현상이 일상과 좀 달라서 신기한 것이지,
사실 이론상 의미는 명확하고요,
그 해석 자체는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제대로 설명을 안하고 사실 두리뭉실하게 소개하면,
말장난만 하면서,
그냥 신비감만 증폭시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