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잡담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21-02-23 08:05
중국인들은 본래 개고기를 안 먹었다 하는 속설이 있어서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923  

지난 수십 년, 간혹 나오는 말인
"중국인들은 본래 개고기를 안 먹었는데 이민족들이 퍼뜨린 것이다"
하는 이야기

사실 인류사적으로 개고기를 안 먹은 문화권, 지역권은 거의 없습니다

(여진족은 본래 개고기를 안 먹었다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사실이 아님)

현대에 개고기의 최대 소비국은 중국

사서를 보다 보면 개고기 관련 기록을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데 오늘은 추석 관련 기록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을 하나 소개합니다 (본인의 국역과 해설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__________________

仲秋之月,日在角,昏牽牛中,旦觜觿中。其日庚辛,其帝少皞,其神蓐收。其蟲毛。其音商,律中南呂。其數九。其味辛,其臭腥。其祀門,祭先肝。

盲風至,鴻雁來,玄鳥歸,群鳥養羞。

天子居總章大廟,乘戎路,駕白駱,載白旗,衣白衣,服白玉,食麻與犬,其器廉以深。

是月也,養衰老,授几杖,行糜粥飲食。乃命司服,具飭衣裳,文繡有恒,制有小大,度有長短。衣服有量,必循其故,冠帶有常。乃命有司,申嚴百刑,斬殺必當,毋或枉橈。枉橈不當,反受其殃。

是月也,乃命宰祝,循行犧牲,視全具,案芻豢,瞻肥瘠,察物色。必比類,量小大,視長短,皆中度。五者備當,上帝其饗。天子乃難,以達秋氣。以犬嘗麻,先薦寢廟。

是月也,可以筑城郭,建都邑,穿竇窖,修囷倉。乃命有司,趣民收斂,務畜菜,多積聚。乃勸種麥,毋或失時。其有失時,行罪無疑。

是月也,日夜分,雷始收聲。蟄蟲壞戶,殺氣浸盛,陽氣日衰,水始涸。日夜分,則同度量,平權衡,正鈞石,角斗甬。

是月也,易關市,來商旅,納貨賄,以便民事。四方來集,遠鄉皆至,則財不匱,上無乏用,百事乃遂。凡舉大事,毋逆大數,必順其時,慎因其類。

仲秋行春令,則秋雨不降,草木生榮,國乃有恐。行夏令,則其國乃旱,蟄蟲不藏,五穀復生。行冬令,則風災數起,收雷先行,草木蚤死。

 《예기(禮記)》〈월령(月令)〉 중에서 仲秋 관련 기술 부분 발췌

____________


가을은 맹추(孟秋), 중추(仲秋), 계추(季秋)의 석달로 나뉘는데(다른 계절도 마찬가지)
맹은 처음이라는 뜻으로서 맹추는 음력 7월, 중은 두번째, 또는 가운데라는 뜻으로서 중추는 음력 8월, 계는 마지막이라는 뜻으로서 계추는 음력 9월

_______

천자(天子)는 대묘(大廟, 태묘)의 서쪽 방(總章)에서 지내며, 융로(戎路)에 오르고, 백락(白駱)을 타고, 백기(白旗)를 게양하고, 백의(白衣)를 입고, 백옥(白玉)을 걸치고, 마(麻)와 개(犬)를 먹으며, 그 그릇은 각지고 깊은 것(廉以深)을 쓴다.

天子居總章大廟,乘戎路,駕白駱,載白旗,衣白衣,服白玉,食麻與犬,其器廉以深。

① 융로(戎路) : 고대 중국 황제가 군사 행동 중에 타던 군사용 마차(兵車, 전차)
② 백락(白駱) : 여기서는 흰 낙타가 아니라 검은색 갈기가 있는 흰 말을 뜻함

________


# 한 줄 요약

: 고대 중국 황제는 음력 8월에 개를 잡아 먹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미우 21-02-23 08:09
   
어지간히... 개뼈까지 처먹었을 것들이
     
감방친구 21-02-23 08:09
   
          
태양속으로 21-02-23 09:16
   
               
뱃살마왕 21-02-23 12:42
   
촐라롱콘 21-02-23 08:15
   
여진족이 개고기를 기피하기 시작한 시기를 누르하치 시기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엄밀하게는 만주족이 형성되던 시기 무렵부터겠네요~~

명나라군과 타 여진부족에게 쫓기던 어려웠던 시절 개가 여러차례 누르하치의 목숨을 구해줌으로 인해
이후부터 개고기를 터부시했다고 합니다.
긴양말 21-02-23 08:27
   
박쥐 먹는 넘들이 개를 안먹어?
내추럴 21-02-23 08:35
   
인육도 먹던 놈들이 개를 안먹어?
화산일악 21-02-23 08:51
   
등소평이 모택동(마오쩌뚱)에게 사랑 받은 이유가  등소평이 마오의 따까리 시절 개고기 전골 솜씨가 좋아서  그랬다는 것이 문헌에 있는데 그 문헌이 기억은 안나네요.  이와 관련해서 본 책이 등소평평전, 중국의 붉은 별(에드가 스노우), 모택동 평전 이런 종류(도서명도 가물가물)정도 밖에 읽은 기억이 없어서  이 중일 가능성은 있지만
totos 21-02-23 08:59
   
사람도 잡아먹는 나라인데 개는 그냥 간식이겠죠 ㅎㅎ
텅빈하늘 21-02-23 09:26
   
비행기와 잠수함 빼고 다 처 먹는 것들이!
사커좀비 21-02-23 09:31
   
개고기를 안먹기는... 사마천이 쓴 사기에도 개고기 먹은게 나오는데...

그 유명한 진나라의 6국(연, 제, 조, 오, 한, 초) 정벌기에도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
진이 연을 공격할 때의 이야기임...
연의 태자 단이 유명한 자객인 형가에게 진왕 정(훗날 진시황)의 암살을 의뢰함...(이연걸 주연 영웅 참조)
형가는 술을 좋아하고 시전에서 개백정, 축을 잘치는 고점리(이 사람 이야기도 재미있음..)와 어울렸음...
형가는 태자 단에게 진왕 정을 만나려면 고육책을 써야 한다고 진언하고...
진에서 탈출한 장군인 번오기의 목을 베고... 독항 지역의 지도를 가지고 진에게 화의를 청하러 감...
진왕 정이 번오기의 목을 확인하고 지도를 펼치는 순간 지도(두루마리)속에 숨겨진 비수를 꺼내어
암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그 자리에서 다짐육이 됨...

즉, 형가는 매일 저잣거리에서 개잡아 먹으면서 술먹고 놀았었음...
다른 역사서도 아니고...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데?
(본인의 출처는 고우영 화백의 열국지임...ㅋㅋ)
BJYJ 21-02-23 09:46
   
알고보면 책상다리도 먹는 지도..
히포 21-02-23 12:09
   
공자같은 애도 인육 먹던 나라인데 ㅋㅋㅋㅋ
싸만코홀릭 21-02-23 19:46
   
15년 전에 중국 갔을때 상해 뒷골목 시장에 가니 거의 7-8집이 개를 살짝 훈제해서 통째로 수십마리씩 걸어놓고 팔던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