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왼쪽)과 토마스 툴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가 지난 12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차이나데일리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완다(萬達)그룹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4조 2350억원)에 인수한다.
13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과 토마스 툴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는 12일 베이징에서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지금까지 문화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외국계 기업 간에 이뤄진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토마스 툴 최고경영자는 계속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완다그룹이 레전더리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젠린 회장은 성명에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완다그룹은 영화 제작, 배급, 상영 등 전 분야를 망라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양대 영화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완다그룹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마스 툴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수준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요구하는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할리우드 영화사의 하나로 <다크 나이트>와 <주라기 월드>와 같은 대작에 출자했다. 또 <고질라>와 같은 자체 제작 영화를 선보였다. 완다그룹은 2012년 미국 2위 극장 체인인 AMC홀딩스를 26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과거 버블 경제 시절의 일본을 연상케하는 중국의 행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