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DSLR을 몇개 가지고 있는데,
이번 갤럭시 S6 카메라를 보니, 작은 이미지센서와 작은 구경의 단촛점 렌즈로는 구현하기 힘든 혁신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모양에 관심이 많고,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 할 것 같지만..
갤럭시 S6 카메라 혁신 : F/1.9
단촛점 렌즈의 경우 F 값이 작으면 작을수록 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짐.
F 값이 작은 카메라(렌즈포함) 일수록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더 밝게 찍을 수 있고,
초점이 맞은 부분만 선명하고 주변은 흐릿하게 보이는 예쁜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음.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래의 갤럭시 S6의 야간 사진. 작은 이미지센서로 1.9의 F값을 이뤄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기술적 혁신으로 봅니다. 아마도, 삼성은 이렇게 낮은 F값으로 빛을 더 많이 받아 들여 이미지 프로세싱을 함으로써 일반 사진들도 더 나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더 수월했을 겁니다.
사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 정도의 성능을 낸다고 하면, 왠만한 똑딱이 카메라 업체들은 이젠 진짜로 사업을 접어야 할때가 왔다고 봅니다. 줌이 필요하면, 몇천원 짜리 렌즈 사서 스마트폰에 부착하고 찍으면 되니까요.
Apple iPhone 6 plus : F2.2 삼성 갤럭시 S6 : F1.9
실로 대단한 차이죠? F2.2와 F1.9의 차이가 이 정도 입니다.
아래 갤럭시 S6로 찍은 일반 사진들도 보면, 상당히 깨끗하게 잘 나오는데, 그 이유는 낮은 F값 때문으로 보입니다 (센서의 감도를 좋게 했는지, 렌즈의 투명도를 더 좋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렌즈의 구경을 키웠는지..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원 화상이 밝고 선명하게 나오니, 그 뒤의 후처리가 더 정확하고 쉽고, 그래서 더 나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삼성의 이미지처리 기술 자체가 우월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아님).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