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쿄이쿠상이 방송에서 '조선에는 생선을 이용해 국물을 내는 방법이 없었다.'라는 말을 한 것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박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였죠. 자산어보에 보면 마른멸치는 국물로도 해서 먹을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반박자료로 자산어보를 보여주시더라구요.
근데 이 자산어보의 반박이 지금 처음나온게 아니라 쿄이쿠상이 방송에서 멍멍이소리 한 직후에도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쿄이쿠상의 귀에 들어갔는지 자기의 블로그에 재반박글을 썼죠.
재반박글은 요약하자면 현재의 멸치로 육수내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이렇게 복잡한 방식의 육수내는 법은 조선에 없었다. 자산어보에 나온 것은 그냥 멸치국일 것이다.'라는 뉘앙스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국사편찬 위원회 역사학자의 말을 인용하여 근거로 내세웁니다.
인용 문구의 핵심은 '조선시대의 생선육수와 지금의 육수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건지는 알 수 없다.' 이 부분입니다.
자, 이제 쿄이쿠상의 재반박을 다시 반박해 봅시다.
쿄이쿠상이 인용한 역사학자의 말을 보면,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지 알 수 없다.' 라는 말이 써있습니다.
이 부분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다르다'가 아니라 '알 수 없다.'입니다.
근데 이 내용이 쿄이쿠상의 뇌를 거치니 이렇게 바뀝니다.
'조선의 생선육수와 현재의 생선육수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다.' ---> '조선에는 생선육수로 국물을 내는 방법이 없었다.'
쿄이쿠상의 뇌를 거치니 말도 안되는 논리적 비약이 생겼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조선시대의 생선육수를 이용한 음식에 대한 문헌은 많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선육수가 일본에서 왔다는 문헌도 없죠. 한마디로 멸치국물 일본설은 쿄이쿠상의 자의적인 해석이 90%이상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쿄이쿠상의 문제는 말도 안되는 자의적인 해석을 진리인 양 대중들이 보는 tv방송에서 떠들어댄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틀려도 인정하지 않고, 정정하지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