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글 어제밤것 하나씩 읽다보니까 관련 내용들이 있어서 보게됐는데요
전에 한번 제가 저희 어머니가 여호와의증인 이었다고 글쓴적이 있었는데
저는 일단 개인적으로 병역의 양심적 거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분단국가에서 국방의 의무가 법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그걸 종교적 이유로 거부하는게
무교인 저로서는 솔직히 말해서 맘에 안들수밖에 없죠 저역시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구요
근데 간혹 글들 보면 여호와의증인은 무조건 군대 안간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은 그냥 군대 갑니다
제가 중학생 정도까지 어머니 손잡고 따라다녔을때 알게됐던 여호와의증인 집안의 남자애들
전부다 현역으로 전역했습니다
저 역시 영장 날라왔을때부터 특공 입대할때까지 단 한번도 어머니에게 병역거부 얘기로
토론한적 없이 어머니에게 훈련소 배웅까지 받으면서 입대했었죠
아무래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실제 데이터로 숫자가 나오는 항목때문에 많아 보이나본데
이 글 쓰려고 좀 검색해보니 10년간 병역거부 신청자 수는 약 6000명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 6000명중에는 단순히 병역을 회피하려고 여호와의증인인 척 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있죠
이중에 무죄판결 받은 사람은 10년간 해서 50명 정도밖에 안됩니다
나머진 최소 집행유예나 구속수감되었죠
여호와의증인 신도 숫자를 놓고 보면 군대를 안가도 되는 여성을 제외해도 엄청 적은 숫자입니다
그냥 대부분은 평범하게 입대하고, 가족전체가 여호와의증인이고 아주 독실한 일부들만
병역을 거부하고 징역쪽을 선택한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신교들에서 십일조니 뭐니 교회에 가져다 바치는 집안도 이해를 못하는 쪽인데
개인의 재산 개인이 맘대로 하는거 누가 뭐라고 할수 없듯이
개인이 범죄자의 낙인을 각오하고 병역 거부하겠다는데 뭐라고 막을수는 없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국가와 법률가들이 알아서 판단해줘야 겠죠
확실한건 불교신자라고 전부다 머리깎고 중이나 비구니가 되는게 아니듯이
여호와의 증인 내에서도 전부다 병역거부 하는건 아니라는걸 알리고 싶네요
사실 이런글 나올때마다 전 어머니가 살면서 해오신 모습들을 봐왔고 그분의 주변에
같은 여호와의 증인들을 봐왔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실드쳐주는 입장에 설수밖에 없는데
무교의 입장에서 제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머니가 여호와의증인인게 다행스러운 마음이 커져갑니다
어차피 주변 인맥을 만들고 뭔가에 의지하셔야 한다면
일반 개신교 보다는 여호와의증인쪽을 선택하신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긴 완전 무슨 청교도적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완전 구시대적으로 보일수 있는 청교도적 성관념이 교리에 있어서
평생에 결혼은 한번이고 간음이나 혼전관계 같은게 일어나면 제명당합니다..;
지아비를 섬기고 가정을 지켜야 하는 교리가 있어서 저희 집안처럼 아버지가 무교이고
어머니가 여호와의증인일때 아버지가 싫어해서 싸움이 날것같은 문제는
교리에 조금 벗어나더라도 그냥 아버지 말을 따르시는 편입니다
교리상 우상숭배를 안하고 십자가를 거부하고 삼위일체를 안믿기 때문에
믿는 대상도 하나님 하나로 한정되어있고 기타 잡다한 기념품이나 십자가 같은것에
재산을 허비할 상황도 안나옵니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을 챙기지 않기때문에 기타 비용의 소모도 없습니다
지옥 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고 낙원 아니면 無로 돌아가는 거기 때문에 천국행 티켓을 팔지도 않죠
새벽기도 같은것도 없고 일주일에 2번 정도 1~2시간짜리 집회만 가지기 때문에
가정에 소홀할 일도 없습니다
모든 헌금에 고정헌금이나 강제적 헌금이 없습니다
당연히 십일조도 없고 청년헌금이니 뭐니 가져다 바쳐야 하는것도 없고
헌금함 들고다니면서 눈치주는것도 없고, 끝날때 헌금함 옆에 누가 서있거나 하지 않는
전부 자발적으로 내는 헌금입니다
공부할때 쓰는 책자들도 성경을 제외한 모든것이 무가지 라고 무료 입니다
(이부분은 현재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안가본지 오래되서..제가 어릴때는 무료였습니다
간혹 좀 질좋은책 몇몇 가지만 1000원 정도씩 냈던걸로 기억합니다)
회관들도 컨테이너 박스, 옥상, 시장건물의 한층이나 지하 등등 아무데나 임대해서 쓰기때문에
안좋은곳만 골라서 가져온게 아니라 사실 네이버에서 로드뷰로 회관 검색해보니
어느 골목 구석에 박혀있는지 분명 지도에 위치는 표시되는데 사진에서는 찻을수 없는곳이 더 많았습니다
간혹 독자적인 건물을 지어놓은곳도 있는데 그냥 작은 건물 수준입니다
거기다 십자가를 믿지 않기때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십자가들로 야경을 해치는데 일조하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교회짓는다고 헌금 걷어갈일도 없죠 여기는
기적을 믿지 않기때문에 누가 기적을 일으켜서 치료해준다거나 이런일도 없고
기도로 임신을 시켰다는 이런 개소리도 나올일이 없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이단이니 뭐니 해서 사탄이다 뭐 어쩌고 하고
이번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로 또한번 이 종교를 욕하는 여론들이 있는거 같은데
병역거부 하는 사람들은 이 종교에서도 아주 독실한 사람들 일부분일뿐이고
이 종교에 관한 나머지는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