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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23:57
"내 남친은 장애인입니다" 3년째 연애 중인 서울대 CC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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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병을 앓느라 늘 120kg의 거대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남자. 그리고 그와 보통의 연애를 하는 여자. 3년째 연애 중인 서울대학교 캠퍼스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EBS1 '다큐 시선'에는 진행성 근육병을 가진 하태우 씨와 그의 여자친구 하은빈 씨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여느 20대 커플처럼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있다. 태우 씨는 생후 22개월 근디스트로피라는 근육병 판정을 받았다.

근디스트로피는 약도, 치료 방법도 없어 서서히 근육의 힘을 잃어가는 퇴행성 근육병이다. 이런 태우 씨는 3년 전 서울대 한 연극 동아리에서 은빈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자신의 장애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다 용기를 낸 태우 씨는 은빈 씨에게 책을 주며 고백했다. 이미 태우 씨를 좋아하고 있었던 은빈 씨도 그의 마음을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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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 씨가 잘생겨서 좋다는 은빈 씨는 "남자친구는 항상 나를 웃게 해준다. 유쾌하고 재미있고 이야기도 잘 통한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남자친구 태우 씨 역시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 내가 가장 빛이 난다. 그게 제일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인 두 사람이 견뎌야 하는 아픔은 결코 적지 않다. 태우 씨와 은빈 씨는 함께 데이트할 때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사탕이나 돈을 주거나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고. 악의 없는 행동들이지만 불필요한 동정에 은빈 씨는 불쾌함을 느낀다.

은빈 씨는 "'착하다,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봉사하거나 선의를 베풀려고 태우를 만난 건 아니다"라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당황해서 별말을 못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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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우 씨는 매일 밤 호흡기를 착용하고 잠이 든다. 팔, 다리뿐 아니라 심장과 폐 근육까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호흡기를 한 채 자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에 은빈 씨는 때때로 절망스럽다.

그래도 은빈 씨는 말한다. "내가 태우 옆에 있다기보다는 태우가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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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ytn.co.kr/_ln/0103_201706191715062090_011



슬프고도 아름답네요. 정말 예쁜 커플입니다..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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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제트 17-06-20 00:01
   
미비포유라는 소설이 생각나네요. 사랑은 장애인, 비장애인, 동성애자, 이성애자, 젊은 사람, 늙은 사람 할 거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되어야 합니다. 보기 좋아요.
스텐드 17-06-20 00:02
   
와 대단하다는 말밖에..........
     
흑요석 17-06-20 00:04
   
온몸의 근육, 심지어 장기까지 약해지고 있어서

저 병은 사실 고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슬프지만 곧 저 남자분은 움직이지도 못할 거예요.

이미 저분들도 정상적으로 연애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 거고요.

그래서 더욱 슬프네요.. ㅠㅠ 여자분 너무 아름답고 대단함..
5000원 17-06-20 00:03
   
예전에 본 오아시스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군요

진짜 장애는 저 남자에게 있는게  아니라 저런 모습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는듯...
푸르민구름 17-06-20 00:05
   
서울대에 외모도 괜잖고 최상위급 스펙인데.. 현실적으로 여자 부모님도 속이 말이 아닐듯..
     
트라이던스 17-06-20 00:12
   
에혀 니같은부모면 그러시겠죠
          
충의공 17-06-20 00:40
   
심하네요.

자식이 좋다니 아파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는 게 부모 마음이기도합니다.
데헷 17-06-20 00:06
   
아름다운 커플이라는건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 이야기이기때문이죠. 정작 친동생이 장애인이랑 사랑하고 결혼한다고 하면 집안 풍비박산나는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내 친동생이 장애인과 결혼하는게 집안의 불행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면 저 사랑은 더이상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겠죠.
저들의 사랑이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는 대한민국이 오길 바랍니다.
     
B형근육맨 17-06-20 00:14
   
님 말씀을 들으니 더욱 슬퍼지네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무튼 서울대커플 두분다 아름다운 사랑이어가시길 진심 희망합니다.
동북아 17-06-20 00:23
   
저런분들 사회복지사 같은 직업에도 관심이 많던데

암튼 이쁜 사랑하길 ~ 다 이뻐보임
현실부정자 17-06-20 01:08
   
슬픔
이렴 17-06-20 03:41
   
맘이 아파서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