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네다 입니다. 제 소개는 이미 친게를 통해 간단히 했고 이제 오늘부터 틈나는대로 잡게에 한국과 일본에 관련한 내용을 조금씩 조금씩 기제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한국어 작문 실력으로 인한 어색한 부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
오늘은 첫 날인만큼 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평범한 일본 청년인 제가 왜 한국에 왔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일본에는 제가 고교시절 부터 한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한류의 주 소비층은 중년여성을 비롯한 여성들이 중심이었고 사실 저는 그것은 제 관심 밖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 굉장히 친해진 친구는 제일교포 4세에 해당했습니다. "아라이"라는 일본식 성을 쓰는 그 친구는 그렇다고 해도 증조부와 증조모 그리고 조부까지만 순수 한국인 혈통일 뿐이었습니다. 조부께서는 일본인 부인을 맞이하셨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과 일본의 피가 절반이 흐르는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그 친구이므로 혈통적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흔적은 희미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중학교 시절 이혼을 하셨고 부모님의 불화 과정에서 아버지가 한국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관련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이후 그 친구는 심각한 정체성 혼란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 전까지는 아주 희미하게 느껴졌던 "한국인" 이라는 자각이 갑자기 커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혀 하지 못하는 갑자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한국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으며 때마침 불어닥친 한류열풍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당시 가장 친한친구인 저도 당연히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한류문화에 빠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 "파리의 연인"은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녀시대, 카라 등 K-POP 걸그룹 러시가 본격화 되자 그 쪽에는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드라마라던가 그런 것 보다는 한국과 일본과 관계한 역사문제와 한국어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던 제가 메이지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관심 덕에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결과였습니다. 한국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간다." 란 말이 있는데 저의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그 친구 덕분에 별 관심 없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결국 여기에 모든 것을 걸 각오를 할 정도로 푹 빠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라이"라는 그 친구의 성씨가 할아버지가 귀화할 당시 일본정부가 강제로 창씨개명을 강요당한 산물이라는 안타까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체성 혼란에 힘들어하던 그 때 그 친구는 고교를 졸업하자 곧바로 회사에 취직해 사회에 뛰어들었지만 저는 이제 적당히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아직도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여러모로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되었지만 저는 한국어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년 동안 프리타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 올해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 소개를 겸하여 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을 쓰면서 제 한국어 작문실력도 부쩍 느는 기분이라 더없이 기쁘군요. 다음에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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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나가와현 출신인 가네다(金田 만25세) 입니다.
고교시절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메이지로 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 수도권 G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석사 과정 中 입니다.
저의 목표는 졸업 후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거나 아니면 계속 더 공부하여 동북아 국제학을 전공으로 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어느 쪽 대학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이곳에 가입한 이유는 일본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는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고 저도 오프라인상에서는 쉽지않은 한국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함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