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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6 17:48
택배기사 해봤었는데 사람이 할일이 아님 절대 하지마삼
 글쓴이 : 4번타자은…
조회 : 11,634  

몇개월 택배기사 해봤다가 때려치웠는데 소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결론은 절대 하지마삼..누가 한다해도 뜯어말려야됨
일단 건당 얼마씩 받는건 알고 계시겠죠
한진택배 기준 지입기사 620원입니다.
졸라 무거운 물 두통 빌라 5층까지 올라가도 620원입니다.
수틀리면 전화해서 온갖 욕에 저주를 퍼붓습니다.
처음엔 사과했는데 나중엔 그냥 같이 욕했습니다.
서비스라는게 솔까 돈받는만큼 제공되는거 아닙니까?
분식집에서 라면먹으면서 온갖거 다요구하면 진상소리 듣는거죠
초보는 하루 130개만 와도 아침 6시반부터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일해도 다 못끝냅니다.
왜냐면 물류센터 7시반까지 도착 평균 10시반까지 배송하기 위해 분류
분류과정은 아무 돈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실제 배송출발 시간은 11시정도부터죠
화요일날은 주말물량이 겹침으로 출발은 오후1시 넘어서 출발하게 됩니다.
그럼 계산해봅시다.
620원*130=80600원
기름값 1만원 빼야죠 그럼 70600원
월요일날은 택배가 거의 없죠 그러니 실상 주5일입니다.
70600원*5일=353000원
353000원*4주=1412000원
화요일날 많이 오니까 여기서 더 추가한다해도 끽해야 20만원이죠
기름값 한달 20만원
차 보험료 13만원
지입료 15만원
일하는 중에 아무것도 안먹는다 생각하고(먹을시간도 없지만)
50만원 고정 지출입니다.
그럼 912000원
만일 초보가 한다면 7시반까지 출근해서 저녁7시까지 한달 배송해서 손에 쥐는 금액이
90만원입니다. 물론 거래처가 있으면 늘겠지만 처음엔 없으니까
차사고 나거나 물건 잊어버리면 여기서 더 까입니다.
만일 노트북 한게 누가 차에서 훔쳐갔다..그럼 그달은 그냥 적자보고 일하는겁니다.
그럼 택배기사는 어떻게 먹고 사느냐...
1.복수물건이 많아야 합니다.
자기 거래처 혹은 배송하는 지역에 있는 쇼핑몰회사 등등에서
한꺼번에 30개씩 택배가 매일 온다던지 하는 그런 배송처가 좀 되면 한곳에 배송해주고
하루 2~3만원씩 챙깁니다
제 옆에 있던 형님이 우리 사무소 탑이었는데 그형이 배송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올레 kt에서 납품 휴대폰이 택배로 오는데 거의 하루에 40박스 이상 오더군요
하루에 2~3만원 그냥 챙기는거죠
그리고 여성의상 쇼핑몰이 돈이 많이 됩니다. 왜냐구요?
반품이 졸라게 오거든요
아시겠지만 반품도 공짜가 아닙니다. 반품도 건당 하나의 택배로 취급되고 여자들이 변심으로 반품많이
할수록 택배기사는 돈버는거죠.
그형이 여자들 핸드백 구두 쇼핑몰 가지고 있었는데 하루에 반품이 수십건씩 됩니다.
거기서 또 몇만원 챙기죠
그형님이 택배로 월 500만원 이상 챙겼습니다
2.거래처가 많아야 합니다.
계약된 거래처가 많아서 배송 다끝내고 집하받는게 많으면 그것도 고정수익이죠
근데 이돈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그것도 참 착각이십니다.
평균 기사에게 떨어지는 돈은 택배 한개당 190~210원꼴입니다.
즉 어떤 작은 쇼핑몰에서 한달에 300개의 택배를 보낸다. 그럼 한달동안 물건 실어다 주고
택배기사가 얻는 이득은 6만원정도죠
하루에 천개정도 보내는 대형 쇼핑몰의 경우는 하루 2만원정도 되겠죠
물론 천개를 차에다 실어 가지고 가서 내리는것도 거의 노가다수준입니다.
그냥 알바로 일당만 받아도 한 3만원은 받아야될만한 노동수준이죠
근데 1~2번이 모두 충족되는 지역의 기사는 절대 안그만둡니다.
그런 자리 나오지도 않죠
그러니 누가 택배한다 하면 돈안되고 힘든 개똥같은 지역만 하게 됩니다.
또 개인택배물은 위에서 읽었다싶이 돈안되고 트러블만 생기는 애물단지일뿐입니다.
진짜 살다살다 이렇게 힘들고 돈안되며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화요일날에는
저녁 10시까지 배송한적도 있음
아파트 밑에 내려다보며 그냥 뛰어내리는게 낫겠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않음
무조건 사람 구해주고 나와야 하는데 아무도 면접을 안봄 ㅋㅋㅋㅋㅋㅋ
들어올땐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전형적임
진짜 오죽하면 택배 월급기사로 첫달째 일할때는 한달동안 목욕은 커녕 머리도 2주일에 한번씩 감았음
배송다하고 집에 오면 그냥 그자리에서 뻗음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뭐 밥? 목욕? 세수??
그딴게 어딨음 힘들어 되지겠는데 그냥 출근
진짜 살아있는 좀비가 바로 이거구나 그대로 실감
점점 익숙해질수록 2주일에 한번 감던 머리 1주일에 한번 감고
5일에 한번 3일에 한번 그러다 하루에 한번 감게됨 ㅋㅋㅋ
택배만 그만둘수 있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팔겠다는 생각도 들었음
본인은 그힘들다던 배도 타봤고 공장부터 시작해서 안해본일이 없음
그정도로 단련된 내가 이정도 될정도면 이글 읽고 있는 당신은 하루하고 차 버리고 그냥 도주할 레벨임
젠장 절대 하지마삼 주변에서 누가 호기심에 한달에 한 300 버는줄알고 시작할려고 하면
몽둥이로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절대로 못하게 막으삼
그건 거래처 다 있고 복수물건 많은 사람들 이야기지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은 한달에 180벌면 많이 번거임
이런 개 쓰레기 같은 저주받은 일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ㅎㅇ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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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14-05-26 17:49
   
전  택배분류 알바 했었는데~~
긴양말 14-05-26 17:52
   
그렇죠.. 힘든 일이죠..
하우디호 14-05-26 17:52
   
정부가 너무 친기업 정치를 하니.............................노동자들만 죽어나고...
말티즈 14-05-26 17:54
   
일용건설직보단 아니더라도 택배기사 힘들죠.. 운전도 해야되고 네비가 정확한것도 아니고
사람유무도 확인해야되고 전화도 많이쓰고 말처럼 5층집 엘베없는 오래된 빌라에 40키로 이상되면
땀이 뻘뻘나지욧... 시간에도 쫓기고 바쁠땐 밥도 제대로 못먹고 못벌죠 반면에 회사는 성장세고
     
4번타자은… 14-05-26 18:01
   
일용 건설직이 훨씬 낫죠;;
똑같이 몸 힘들어도 리스크가 없잖아요
물건 잊어버릴 리스크 차사고 진짜 셀수도 없죠
그냥 몸이 힘들어도 2시간 반마다 참나오고 할일만 하고 가는 일용직이 훨씬낫죠
뭐꼬이떡밥 14-05-26 17:55
   
쇼핑몰 거래처 가지고 있으면 정말 편해 보이더군요.
가끔 일로 쇼핑몰 가보면.. 하루에 출하량 700개 하는데.. 저녁때 마다 와서 큰 뎀프라 상자에 받아가더군요..
대신 택배가격이 싸다더군요..
스토리 14-05-26 17:59
   
택배 기사할빠에 차라리 화물운전하는게 더 좋을듯...
그래도 화물도 운반 건수대로 돈받지만 좀 빡시게하면 1개월에 200~300은 벌수있음(기름값제외)
     
훵키 14-05-26 18:02
   
자기자본이 있어야 한다는게 단점이죠.
          
스토리 14-05-26 18:05
   
하긴... 우리아버지도.. 7톤트럭 운전하시는데 ..구입하는데 4천만원......
대출... ㄷㄷㄷ
               
훵키 14-05-26 18:07
   
거기에 넘버값이 차크기가 1.2톤 넘어가면 2000 +/- 입니다..
드크루 14-05-26 18:00
   
월요일은 토요일에 받아놓은 택배 많을텐데요?
이상하네 없을리가 없는데...
     
4번타자은… 14-05-26 18:01
   
토요일에 택배 받지만 대부분 쇼핑몰이 주5일입니다.
그런고로 토요일에는 기사들이 집하를 받아오는 물량이 상당히 적어지죠
훵키 14-05-26 18:00
   
우리나라 운송업은.. 택배 택시 화물 할것없이..

자기차 가지고 하는 개인용달 개인택시 개별화물도 다 똑같더군요.

재주는 곰이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격이죠.
즈베즈다 14-05-26 18:02
   
화물차는 문제가 시작할 때 대부분 자기 차가 아니라는 거죠..
큰 차는 중고로 사도 1억 가까운 돈을 대출받아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큰 걸림돌이 됩니다
파호 14-05-26 18:03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말도 못하게 심합니다 거기에다 육체적으로도 힘들고요 저는 사람을 상대하는게 이렇게도 힘든 일인지 택배알바하면서 첨 느꼈습니다 거기에다 주거지역이아닌 오피스지역에서 주정차 딱지에 대한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고요 ㅡㅡ
푸른하늘3 14-05-26 18:13
   
유익한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소싯적에 대학다닐때 알바랍시고  택배 분류 작업이란걸  몇일 해본적 있습죠.  새벽에 나가서  몇시간동안 물품 분류해봤는데  중노동도 이런 중노동이 ㅡㅡ;  쉬는시간 거의 없이 정신없이 분류하는데 당시 저도 노가다에 어느정도 적응되고 헬스도 꽤 한 상태인데도 녹초가 되더이다.  차라리 노가다 하고 말지 이건 다신 안한다 하며 좀 하다 때려치운 기억이.. 노가다는 하면서 중간중간 짬 시간도 많고 농땡이라도 피우는데 이건 머 시간에 맞춰 분류 빨리 해야하니 정신없더군요. 무거운거도 많고.. 내리고 분류하고 싣고 장난아님
망치와모루 14-05-26 18:16
   
택배회사가 너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니 택배료가 너무 싼 것도 문제죠. 소비자 입장에서야 싸다고 좋겠지만 택배 일하는 분들은 죽을 맛일 듯.
멍굴년 14-05-26 18:20
   
배송비는 근 10년간 계속 2500원이죠. 10년동안 물가는 2배가량 올랐는데 택배기사님들 수입은 제자리니.  요금 인상이 순전히 기사님수입으로 들어간다면 3500원까지는 올려도 되지 않나 생각 합니다. 저도 택배 분류 알바를 해봤습니다만 분류는 그래도 할만 합니다. 그런데 덩치좀 있다고 갑자기 상하차를 시키는데(상하차는 시급이 틀린데 -.-) 상하차 3일 하고 관뒀습니다. 팔꿈치가 시큰 거려 더 하다간 팔ㅂ ㅅ이 되는 구나 생각 했습니다.
공무원 14-05-26 18:24
   
고생많이하셨네요ㅜㅠ 사실 택배비는 좀 더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른만큼 인상분이 기사님들에게 더 돌아간다면.

건당 1천원은 해야할듯하네요~ 이렇게 힘들면..
제 집은 11층인데 택배시킬때 애초에 그냥 경비실에 맡겨달라고합니다.

요즘 경비실마다 택배 모아서 보관하는 공간이 따로있더라구요ㅋ그래서 택배아저씨는 거기다 던져놓고가고 전 오며가며 거기서 직접 뒤적이며 찾아가고 서로 좋더라구요
새처럼 14-05-26 18:37
   
전 개인적으로
택배 만큼은 팁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택배 많이 안시켯지만,,,,
제가 받는 날 에는 꼭 음료수 한캔이라도 건네주니 무척 고마워 하더라구요
생마늘님 14-05-26 19:03
   
헐.....그정도인가요?...
전쟁망치 14-05-26 19:46
   
그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그럼 1,2번 충족되는 지역은 누가 가서 일을 하죠 그냥 운인가?
     
4번타자은… 14-05-26 20:17
   
인제 아예 그런자리가 없죠 운이랄것도 없고
그리고 그런 자리가 있다쳐도 거래처를 소장이 전부 먹고 돈안되는 배달은 월급쟁이 고용하는 식이죠.
멀리뛰기 18-06-10 10:57
   
택배기사 해봤었는데 사람이 할일이 아님 절대 하지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