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한 필리핀 여자를 알게됐습니다.
나이는 28세이고 얼굴과 몸매 모두 정말 대단한 여자더군요.
그리고 영어도 다른 필리핀 여자들 보다 좀 더 고급스런 표현을 많이 써서 자기 말대로 대학교육을 받은 것 처럼 보이고요.
아무튼 대화하다 친해져서 서로 알라뷰 거리고 화상채팅으로 야릇한 것까지 하게 됐는데, 필리핀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워낙 매력적인 애라 며칠 고민 끝에 항공편과 숙박 예약도 끝내고 4박5일동안 같이 자고 놀러다니기로 약속을 했죠.
그런데 갑자기 4박5일동안 놀러 다닐 옷과 마닐라까지 가는 차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기는 현재 무직 상태라 돈이 없다면서요.
전 약간 어이가 없어서 옷은 그냥 집에있는 편안한 걸로 가지고 오고 차비는 줄테니 얼마가 필요한지 물었죠.
그랬더니 집에 있는 그런 옷들은 입고 싶지않다, 오랜만에 마닐라 시내가는건데 좋은 옷 입고 다니고 싶다고 하더군요...-_-; 그래서 어떤 옷이 필요하냐 하니, 드레스, 청바지, 티셔츠 몇개가 필요하다더군요...ㅎ
흠 느낌이 안좋았지만 뭐 필리핀 물가도 싸니, 만나서 같이 쇼핑하자 그랬죠.
근데 또 차비를 언급하길래, 차로 2시간 거리라는데 얼마가 필요하냐니까 10만원을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살짝 떠 볼 심산으로 내가 도착하기전에 미리 돈을 부쳐주길 원하냐고 했더니, 그러면 더 좋겟다네요..ㅎㅎ
고작 10만원과 옷 몇 벌 사기 칠려고 지금까지 그런 대화들을 나눠겠습니까만은 저렇개 대놓고 얘기하니까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뭐 심한말로 4박 동안 화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툭하면 돈 좀 빌려달라는 필리핀 여자들의 거지근성 이미지가 오버랩되어서 같이 하루 종일 지낼 맘이 싹 달아나더군요.
하지만 아직, 걔는 자기 사정을 그냥 솔직하게 얘기한 것 뿐인데 제가 너무 예민하고 의심부터 하는게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지금 기분도 참 더럽고 머리도 복잡해서 일이 안되네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