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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4 10:31
왜 아프리카 국가들은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하는가...
 글쓴이 : 신산
조회 : 1,384  


아래 글을 읽어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60년대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이 쓴 매우 유명한 글입니다. 1967년에 작성된 문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통찰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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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의 남미 여행과 1962년의 아프리카 여행을 통하여 육체와 정신의 힘이 풍부한 그들 대륙이 겪고 있는 심한 곤경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팔레스티나와 인도에 갔을 때, 옛 문화를 지니고 있는 그들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얼마나 어려운 일을 하는지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만지듯 느낄 수 있었다. 

문제점

인간의 소망

양식, 건강, 직업의 안정이 현대 사람들의 소망이다. 또 모든 억압에서의 안전과 인권을 유린하는 폭력에서의 자유를 얻어 날로 더욱 책임성을 발휘하며 인격 향상을 위해서 많이 일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하여 더욱 가치 있는 생활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이같이 정당한 소망을 보람없게 하는 조건 하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비로소 자주 독립한 국민들은 정치적 자유와 함께 인간 품위에 알맞는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며 우선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성장을 기하고 나아가서는 국가간에 있어서 마땅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식민화와 식민주의

이 같은 중대하고도 어려운 일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것이 불충분하지만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민족들을 식민지로 삼아 다스리던 국가들이 때로는 자신들의 이익과 자신들의 권력과 자신들의 영광만을 찾았고 원주민들의 주권을 빼앗은 다음, 그들을 경제적 불안 속에 몰아넣어, 마침내 - 예를 든다면 - 농산물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어야 하는 상태에 방치하였던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비록 식민주의의 악폐와 거기서 따라온 손해를 인정한다 해도 한편 식민지 개척자들의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 그들이 적지 않은 지역에서 남겨놓은 학술적 내지 기술적 참된 혜택은 오늘도 유익한 것이다. 개척자들이 남겨놓은 기계 설비가 비록 완성된 것은 아닐지라도 그것으로써 무지와 질병을 몰아내고 그 곳 사람들에게 교통 통신의 혜택을 주었으며 생활 조건도 향상시켜 주었다.

빈부의 격차

비록 앞에서 말한 사실을 인정한다 해도 이 같은 시설이 현대에 당면한 경제적 곤궁을 감당하기에 절대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의 기계 발전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재화 증가에 있어서 민족들간의 불균형을 제거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즉, 부강한 국가가 급속도의 성장을 누리는 반면에 가난한 민족들은 아주 느린 발전밖에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국가간의 불균형은 날로 더욱 심해진다. 어떤 국가에서는 인구에 비해 남아돌아 가도록 식량을 풍부히 생산하는가 하면 다른 국가에서는 부당하게 결핍을 느끼거나 생산된 소량이나마 외국에 수출할 수 있을지 불안해 해야만 한다.

깊어가는 자각

동시에 사회적 모순은 전세계에 번져갔다. 공업화하는 국가에 있어서 빈민층을 에워쌌던 혼란이 이제는 농업 단일 경제 국가에까지 번져 농민들 자신이 “불쌍하고 불행한 스스로의 운명을” 자각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말하는 부당하고 원망스러운 불균형은 재산 소유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권력 행사에 있어서 오히려 더욱 심하다. 어떤 지역에 있어서는 소수의 귀족들이 최고의 문화 생활을 누리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과 농촌에 산재(散在)하여 있는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책임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빼앗기고 가끔 비인간적인 생활 조건과 노동 조건에 처하게 된다.”

문화와 문화의 충돌

10. 전통 문화와 공업화 시대에 형성된 최신 문화와는 서로 충돌하므로 현대적 요구에 맞지 않는 사회 제도는 거의 전폐되어 가고 있다. 장년층의 사람들은 가끔 지나치게 협소한 옛 문화 범주에 개인 생활과 가정 생활을 얽매어두고 그것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은 그것을 쓸모 없는 장애뿐이라 하여 그것을 떠나 사회의 새로운 생활 양식에로 넘어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같은 세대간의 충돌은 비극적인 딜레머에 사람들을 몰아넣는다. 조상들의 제도와 사상을 고수하며 사회 발전을 포기하든가, 아니면 외부로부터 몰려드는 기술과 새로운 풍조를 받아들이며 인간미 풍부한 옛 제도를 떠나야만 한다. 사실, 장년층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윤리적 정신적 종교적 힘은 너무나 자주 난관에 봉착하며 새 세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함을 보게 된다.

결 론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어떤 이들은 속임수의 훌륭한 약속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며 제2의 메시아로 자처한다. 이것으로부터 갖가지 위험은 명백히 드러나보인다. 대중의 반항과 폭동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도 떠돌고 있다. 여기 문제의 여러 핵심 부분이 있고 여기서 문제의 심각성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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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선진국'과 '후진국'을 동일한 출발선에 세워 놓고 경쟁하라고 하면 절대 못 이김. 
그래서 선진국은 후진국을 더 도와줘야 하는 책무를 지녔음.(특히 과거 식민지배했던 국가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함)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선진국의 도움을 비교적 많이 받아 성장할 수 있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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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 18-04-24 10:49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차이는..
동아시아는 중앙집권적 왕조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들로 유교라는 고도의 통치철학이 지배했으며 그로인해 사회질서에 대한 인식이 있던 반면에. 아프리카는 부족단위로 생활한 경험뿐이었기 때문에 현대문물을 받아들이고 국민국가로의  발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요.

군사독재가 발전에서 긍정적 역활은 (폭력과억압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사회안정일테고
일제에 의한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신분사회의 철저한 파괴라고 생각되지요. (친일파를 제외한 모두를 개돼지로 안든 것이지만)
     
잠원 18-04-24 10:59
   
생각해보니  동아시아에서 신분제 파괴는 긍정적 역활을 했지만... 아프리카에서 신분제를 파괴한 것은 부족단위의 질서로 운영된 공동체 사회를 파괴하며 더욱 혼란을 부추긴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동아시아는 국가의 질서로 쉽게 적응하고 편제되었지만..  국가의 경험이 없고 부족단위로 놀던 아프리카 사람들은 국민국가로 통합되는데 어려움이 많은걸로 생각되네요
광극 18-04-24 11:36
   
발전하는김에 영국놈들 면상좀 후려 갈겨놔야함...
국경선 어쩔겨....
알브 18-04-24 12:02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큰 차이가 난 이유는 국제정치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냉전시대가 되면서 아시아의 지도자들은 미소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으니까요.
독재자들이라 하더라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막장 정치를 할 수 없었죠.
거기다 체제경쟁 때문에 나름의 지원도 있었구요.
반면 아프리카는 냉전시대에 완전히 소외되었고, 책임져야할 유럽은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느라 관심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프리카 독재자들이 미친짓을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죠.
결국 어떻게든 나라를 굴려야했던 아시아 독재자들과 오로지 자기 보신만 신경썼던 아프리카 독재자들의 차이에서 지금의 격차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구쉬자 18-04-24 12:28
   
국민들이 가진 평소의 기본 행복가치 물질척도라 봄. 그런 이유가 동남아 역시도 발전이 안되는 이유겠고...
뭐랄까.. 동남아는 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그 이상의 수준에대한 욕구가 떨어진다면 설명이 될려나.
아프리카는 행복 가치를 충족할 미래에대한 욕구 자체가... 오로지 현실만족.
샤루루 18-04-24 14:05
   
식민화와 식민주의 - 마지막 말은 위험한 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