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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3 15:39
느린 죽음 : 방사선 병 83 일간의 기록.
 글쓴이 : zone
조회 : 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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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소스 : https://www.unbelievable-facts.com/2016/12/hisashi-ouchi.html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num=182783#none

서른다섯 살의 사내 오우치 히사시가 묻는다,
방사선 피폭이란 무엇인가? 원전이란 무엇인가?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께.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 ‘JCO 도카이(東海) 사업소’에서 핵연료 가공 작업을 하던 서른다섯 살의 남자 오우치 히사시(大內久)가 대량의 중성자선에 피폭했다. 피폭량 20시버트. 무게로는 단 0.001그램. 그러나 중성자선은 ‘생명의 설계도’인 염색체를 산산조각내버리고, 처음에는 말짱했던 오우치의 몸은 장기도 조직도 피부도 재생하지 못하고 차츰차츰 시들어간다. 이 책은 오우치가 피폭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루하루 겪어야 했던 방사능 피폭의 결과들과 전례 없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료를 이어가는 의료진의 고뇌, 그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 저 너머에 있는 방사선의 무서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혼신의 다큐멘터리다.
그것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임계사고’였다. 임계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핵연료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으로 중성자가 발생하고 그 중성자끼리 충돌해 주위의 핵연료도 연쇄적으로 분열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사고는 이런 임계 상황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져 일어난다.
사고는 ‘어둠의 매뉴얼’이라 불리는 위법한 작업 공정을 관리자들이 임의로 더 축소해서 빚어진 철저한 인재였고, 그 작업의 소름끼치는 위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노동자 두 사람이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오우치는 피폭 83일째인 1999년 12월 21일에, 피폭량이 오우치의 절반 이하였던 동료 시노하라 마사토(篠原理人)는 211일째인 2000년 4월 27일에 숨을 거두었다. 
이 책은 2001년 5월에 방영된 NHK 스페셜 <피폭 치료 83일간의 기록―도카이무라 임계사고>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할 때의 분위기나 표정을 문장으로 묘사함으로써 감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피하고 (…) 생각 끝에 결국, 언어만을 충실히 전달하기로” 하고 “진료 기록 카드 같은 의료 정보를 넉넉히”(후기) 넣어 정리한 것이다. 감상적인 표현을 억제하고 오로지 사실만으로 엮고 있지만, 박력이 넘치는 글의 울림은 깊고도 묵직하다. 

방사선에 피폭한다는 것의 의미 

오우치는 스테인리스 양동이에 녹인 우라늄 용액을 여과기로 거른 다음 깔때기를 통해 커다란 침전조에 옮겨담는 작업을 하다가 중성자선에 피폭했다. 탈의실로 도망쳤지만 곧바로, 갑자기 구토를 하고 의식을 잃었다.
오우치의 피폭량은 20시버트, 무게로는 단 0.001그램에 지나지 않지만 보통 사람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의 2만 배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8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을 쬐었을 때의 사망률은 100퍼센트다. 
피폭 이틀째만 해도, 그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고 붓고 눈의 흰자위 부분이 약간 충혈되기는 했지만, 피부가 타들어가지도 않았고 벗겨지거나 떨어져나간 곳도 없었다. 귀 아랫부분과 오른팔에 통증이 있다고 했지만, 물집조차 없었다. 의식도 또렷했다. 
그러나 방사선은 모든 유전 정보가 모여 있는 ‘생명의 설계도’ 염색체를 산산이 부숴버렸고, 오우치의 몸은 이제 피부도, 혈액도, 내장의 점막도 새로 만들어낼 수 없었다. 여동생의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이식했지만, 그 유전자마저도 파괴되고 말았다.
임계사고는 전 세계에서 20건이 안 되고, 대부분은 30년도 전에 일어난 것들이었다. 응급 의료 전문가이자 원자력안전연구협회 피폭의료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인 마에카와 가즈히코(前川和彦) 교수가 도쿄대학병원을 통틀어 진료 체제를 꾸렸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료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떤 싸움이 될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야 할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해도조차 없는 항해’였다. 
피폭한 지 11일째에 인공호흡기를 달고부터는 말조차도 할 수 없게 된 오우치의 고통. 그 오우치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가족이 보내는 신뢰.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폭의 무서움 앞에서 ‘이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고통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딜레마를 안은 채 치료의 길을 더듬어 찾는 의사, 간호사의 고뇌와 슬픔. 시시각각으로 ‘생명이 시들어가는’ 잔혹한 현실. 오우치의 83일은, 피폭된 뒤의 하루하루는, 원자력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의 하루하루에 무엇을 묻고 있는가.

오우치는 나다, 내가 오우치다

도카이무라 임계사고가 일어나 오우치가 피폭한 지 11년 반이 지난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도카이무라 북동쪽으로 다시 110킬로미터쯤 떨어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원전이 침수되어 전원 및 냉각 시스템이 파손되면서 핵연료 용융과 수소 폭발로 이어진 것이다. 54기에 이르며 전체 전력의 30퍼센트를 담당했던 일본 원전은 그로 인해 모두 가동 정지에 들어갔지만, 2014년 9월 센다이 원전 1·2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심사를 통과하여 2015년 초에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 2015년 2월 27일 새벽 1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기습표결,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한 국내에서 고리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원전 월성 1호기의 수명을 8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현재 23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11기를 더 지어올리고 있다. 규모로는 세계 5위, 단위 면적당 원전 시설 용량은 세계 1위다. 그리고 그린피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인구가 16만 명인데, 고리 원전 주변에는 부산 시민들을 비롯한 343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원전 자체에 대한 단순한 저항 또는 거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원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지금, 그것은 다소 섣부른 독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다만, 방사선이 지닌 파괴력과 더불어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가능성을 고려하든,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누군가는 피폭한다. 그 누군가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의 삶을 꾸리는 사람이다. 오우치도 그랬다. 저 너머에 있는 누군가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가 겪었거나 겪는 일이 나 또는 내 주변 사람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고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읽는 분들에게 이 책이 그러한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면, 어떤 물음을 일게 할 수 있다면, 더할 수 없는 보람이겠다”.(옮기고 나서)


* 이 책에 대한 한마디


“원자력은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구원하기도 하지만,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이 책은 일본인 의사들이 오우치의 삶을 구하려는 숭고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이자, 원자력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처하는 인간 능력의 한계에 관한, 우리에게 경고를 전하는 슬픈 이야기다.”
―로버트 피터 게일/ UCLA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 책은 방사선 피폭의 구체적인 작용과 방사선병과의 절망적인 싸움을 그리고 있다. 오우치 히사시의 죽음은 원자력 사고들이 결코 단순한 통계적인 위험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직접적인 위험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독일어판 서문(에른스트 울리히 폰 바이츠제커)에서 


출처: http://puripari.tistory.com/entry/어느-방사선-피폭-환자-치료의-기록-『83일』 [뿌리와이파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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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맛사탕 17-07-23 15:44
   
저 사진은 예전에 히로시마 원폭당시 사진일겁니다.
     
정봉이 17-07-23 15:57
   
저거 일본핵연료공장에서 일어난 사고 사진일겁니다.
비교적 최근
     
신무 17-07-23 16:02
   
전형적인 뇌피셜
피곤해 17-07-23 15:51
   
방사능이 병은 아님.
상해에 가깝죠.
SpearHead 17-07-23 15:52
   
히로시마 사진 중에 칼라사진 본적 있나요? 90년대 사진 같은데요.
     
피곤해 17-07-23 15:53
   
요즘 기술이 발달해 과거 흑백사진 컬러로 디지털 복원이 가능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컬러냐 아니냐로 사진의 연도를 파악할수 없게 되었죠
zone 17-07-23 15:53
   
SpearHead 17-07-23 16:00
   
단순한 색의 문제가 아니라 기자재나 소품들이 2차대전 당시 것들이라고 보기 힘들어요.
SpearHead 17-07-23 16:06
   
3일까지는 멀쩡했다고 하잖아요. 온몸의 세포재생이 안된다는게 저렇게 온몽이 벗겨지는 이유죠.
인체는 28일인가 만에  모든 세포가  1번이상 바뀐다고 하잖아요.

한번의 노출로 유전자가 100% 파괴된건 아니었겠지만 ,  절반 정도가 파괴 되었다고 했도
우리몸의 절반의 세포가 한번 떨어져 나가면 재생이 안되는 상황....

저사진이 충분히 이해가 되죠.
너드입니다 17-07-23 18:35
   
후쿠시마 고리야마 시에 사는 어머니들의 증언

- 두 아들(12세, 14세)을 둔 4인 가족

“경제적으로 좋지 않았던 때 원전사고가 나서 피난을 가지 못했습니다. 원래부터 아이들에게 코에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2011년 3월 15일 즈음에 코피를 엄청 쏟았습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어서도(3월 11일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났다는 말) 자주 코피를 흘렸어요. 12년 겨울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현민건강조사’의 갑상선 검사에서 아이 둘 다 A2(5mm 이하의 결절이나 20mm 이하의 낭포)를 판정 받았습니다. 둘째는 피부질환도 있었어요.”

- 세 아들(4세, 6세, 8세)을 둔 5인 가족

이 가정의 어머니는 재난 당시 7주차에 접어든 임산부였다.

“2012년 무렵부터 둘째는 자고 있는 동안 매일 코피를 흘려요. 셋째는 고환에 병이 생겨 2월 말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둘째도 셋째와 같은 병으로 여름에 수술을 받습니다. 갑상선 조사에서 장남은 A2였는데 낭포가 줄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갑상선 비대 판정을 받아 혈액검사를 했어요. 하시모토 병(만성갑상샘 염증)이라고 들었습니다.”

- 외동 딸(6세)을 둔 3인 가족

“피난 갈 새도 없었습니다. 최근엔 딸의 코피가 신경 쓰입니다. 아직 정중경낭포(생후 1-2개월 이면 소실하는 갑상설관이 남아 낭포를 형성하는 질환)가 목에 있습니다. 울 때마다 목이 막히므로 숨을 쉴 수 없게 되죠.”

-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3인 가족

“아들이 취주악부(吹奏樂部) 활동 중 대량의 코피를 쏟았습니다. 화장지 한 통을 다 쓸 정도였다고 해요. 통학 중에도 코피가 나지만 화분증(꽃가루가 점막에 접촉해서 생기는 알러지성 질환) 때문이라고만 합니다. 코피를 쏟은 뒤 취주악부는 그만두게 했어요.”

- 외동 딸(9세)을 둔 3인 가족

“남편의 반대로 친정이 있는 이와테(제1원전에서 약 280km 떨어짐)로 피난 가지 못했고, 딸에겐 낭포가 생겼습니다. 저는 낭포와 종양이 있어요.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두 아이(13세 딸, 6세 아들)을 둔 4인 가족

“원전사고 후, 3일 내내 코피를 흘렸습니다. 보통 코피가 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듯 쏴하고 나오는 게 1시간 정도 지속되었어요. 11년 8월부터 15년 3월까지 야마가타(제1원전에서 140km 정도 떨어짐)로 피난 가있었습니다만, 딸의 중학교 입학을 계기로 고리야마에 돌아왔습니다. 막내는 야마가타에서는 건강했었는데 돌아온 뒤로는 몸이 안 좋습니다. 소아과 선생님이 또 왔냐고 할 만큼 병원에 가고, 자주 쓰러지기도 합니다. 잠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없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수액을 맞으러 간 적도 있어요. 의사는 저혈당이라고 합니다만, 단 것을 먹여도 낫지 않습니다.”

- 외동아들(6세)을 둔 3인 가족

“아이가 아침저녁으로 코피를 흘립니다. 기침도 하구요. 갑상선 조사 결과는 A2입니다. 요양 중에는 코피가 나지 않았어요.”

- 두 아이(7세 딸, 3세 아들)을 둔 4인 가족

“2011년 5월, 남편을 설득해 야마가타에 있는 빌린 주택으로 피난을 갔다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2014년 10월에 고리야마 시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 보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2015년 여름 고베 진료소에서 갑상선저하증이 의심된다고 진단받았습니다만, 고리야마 시의 의사는 코웃음을 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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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을 취재하던 <아사히TV> 저널리스트의 미심쩍은 xx

2014년 8월 30일, <아사히TV> ‘보도 스테이션’의 이와지 마사키 씨(향년 49세)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와지 씨는 폭발사고 이후 처음으로 갑상선암에 걸린 어린이에 대해 보도한 저널리스트다. 사망 이유는 연탄 xx이었다. 고리야마 시 근처에는 이와지 씨가 죽기 직전까지 총력을 다해 좇고 있었던 남자아이(피해 당시 6살, 현이 발표한 최연소 갑상선암 환자)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