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 금이 많다 하려면 사금광이 노지에 널려있어야 하지요.
근데 우리는 그런 사금광이 별로 없습니다.
북한지역 남포태산 같은 고산 준령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엔 과거에 사금채취가 있었던것 같긴하지만.
미국 서부 몇몇 지역에선 과거 유명했던 사금천들이 있어 지금도 관광코스로 사람들이
오기는 합니다. 캠핑카 대놓고 가족들이 개천에 들어가 열심히 모래를 건져 흔들어 금을 찾죠.
물론 지역 군청에 허가증을 사야합니다. 가끔씩 도토리 크기의 사금을 주워 횡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냥 식구들끼리 물에 발담그고 첨벙대고 놀다가 바베큐 궈먹고 오는 식이죠.
서세동점도 동양의 황금에 대한 환상이 출발점이었고 허구헌날 서로 쥐어박고 싸우기 바쁜 유럽의 호기심많은
젊은 친구들에겐 나른한 구대륙을 벗어나 목숨걸고 원양을 향해 떠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겁니다.
결국 황금은 주워오지 못했지만 향신료라는 먹는 황금을 찾아내면서 전세계가 쑥대밭이 되버렸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