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교범에 3.6 km 나왔다 해서 이걸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 교본에 보면 tan(5 도) 보다 높은 위치일 경우 어쩌고 저쩌고가 있습니다. 3.6 km 만 말하는 것은 앞뒤 짜르고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죠.
3.6 km 의 의미를 해설해보죠.
고층빌딩이나 높은 산이 근처에 있어서 ( 교범에 tan(5) 어쩌고 나온게 이 얘기임 ) 사람 (군인 포함) 이 레이다 빔안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때, 레이다로부터 3.6 킬로미터 이내에 사람이 오지 않게 하라는 얘기입니다.
레이다로부터 수평 위로 5 도가 레이다빔 최하단이죠.
레이다 기준 수평선 위로 5 도면 1 km 거리에 있을때 87 미터 높이에 해당합니다. 3.6 킬로미터면 315 미터죠. ( 1 km * tan (5 도) = 87 미터, 3.6 km * tan (5 도) = 315 미터 )
레이다 설치 지면보다 높은 산이나 고층빌딩이 있어서 사람이 레이다 빔을 직접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레이다 빔을 직접 맞는 사람은 레이다로부터 3.6 킬로미터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
다시 정리하면..
--- 레이다 빔을 직접 맞게 될 경우 3.6 km 떨어져야 안전하다는 의미입니다.
--- 레이다 빔을 직접 맞지 않을 경우는 100 미터만 떨어지면 안전한거고요.
당연히 한국 배치 사드 레이다는 사람이 레이다 빔을 직접 맞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성주에 무슨 100 층짜리 빌딩이 들어설 것도 아니고요.
날아다니는 새들과 비행기들이나 3.6 km 이거 신경 쓰면 됩니다.
심지어 새들이 영향 받지 않냐는 조사까지 이미 다 이뤄졌죠. 레이다빔이 고정인게 아니라 계속 스캔하고 새들도 움직이기 때문에 새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까지 난 사항이기도 합니다.
비행기도 역시 잠깐만 쏘이겠지만, 비행기 내부 전자장치가 잠시라도 고장나면 곤란하니까 비행 제한 거리 두고 있는 것이고요.
사실 한국 상황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얘기입니다. 괜히 3.6 km 니 뭐니 해서 헷갈리게 만들 뿐이죠. 그냥 100 미터 이거로 충분한데도요.
그 이유는 사드 레이다는 야전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드 레이다 장비들 사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전히 이동 가능한 형태죠. 심지어 발전기까지 몽땅 세트. ( 한국에선 그냥 한국전력에서 전기 공급받아쓰게 되니 이 발전기 소음 걱정할 필요 없음. )
미군 기지라는게 필요에 따라 세계 각지 돌아다닐 수 있죠. 사방에 적이 있는 상황이면 레이다를 가장 높은 곳에 설치해서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게 할 수도 없는겁니다. ( 특공대나 게릴라가 접근해서 파괴한다면 ? ) 그러다 보면 주위에 높은 장애물이 있는 상황일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3.6 km 라는 이상한 기준이 들어간겁니다.